찔레꽃
하얀 찔레꽃
추억의 흰 손수건
들길에 흰 가루처럼 반짝이던
한낮 먼지 묻은 이마 위로
흐르는 그리움에 갈 길 잃고
서 있던 그 자리,
이제는 기억조차 허물어진
바람만 지나가고 있다
하얀 찔레꽃, 손수건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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