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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비가 내리는 날

비가 내리는 날...

잠시라도 바깥을 나가고 싶지 않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빠져 본다.

그 소리가 늘 같이 않아.

그 소리를 들으면

차분해진다.

 

그 어느 시절에도

듣는 소리가

달라도

그래도 듣기가 좋다.

피아노 금반을

팅구는 것 같아

 

세상 살아 본 곳의 빗소리

다르지만

그래도 그 때의 느낌에

만족한다.

 

사막 길을 달리는 중에

저어기 씨커멓게

몰아오는 그 구름으로

비로 변해

쏟아붙는다.

앞을 볼 수 없다.

윈도우브랏쉬가

야단스럽게 움직이지만

어쩔 수 없다.

다행히도 차가 없어

사막의 아스팔트 길을

질주한다.

마냥 끝없는 그 어느 곳을

향하여

 

잠시 멈춘 비에

바깥은 달리는 차들이

요란하다.

어딜가는지

이 여름을 즐기러

가는가

님과 함께

가족, 친구들과 같이

멀리 멀리

저어기로 멀어진다.

 

이 여름이 떠나기를

약속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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