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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소낙비... 소나기... 비... 여름에 내리는 비

 

 

 

소나기

소낙비

 

계절에

내리는 비

 

이 비가 약속을 안해도

내린다.

 

저어기 멀리서

다가오는 먹구름

 

쏟아질듯 하지만

알 수 없는 순간

 

막 퍼붙는다

여기저기

내리는 그 곳에만

내린다.

 

막 때린다.

엄청난 소리까지

동원된다.

 

지붕에 닿은 소리가

요란하다.

옛날 양철에

닿아 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바닥에

빗방울 모양이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넘 쏟아져 내리니

 

그래도 이 비가 있으니

잠시 상념에 빠져 볼 수 있다.

 

허기야 넘 내리니

눈물도 잊게 한다.

누가 떠내려가든 말든...

 

아~!!!

이 소낙비

이제 그만하려나.

좀 쉬고 가자.

비야...

적당히 내리거라

 

이렇게 중얼거려 본다.

비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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