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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비 내리는 날의 상념

 

 

 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

 

하염없이 내린다.

어제

그제

오늘 내린다.

내일도 내리겠지만...

 

한없이

끊임없이 내린다.

이 여름 붙잡을려고

어느 여인의 한 맺힌 눈물이듯

내린다.

 

언제 멈출꼬?

잠시 쉬었다가

또 내리고

또 내려

 

옷깃 젖어지기 싫어진다.

신발 빗물 들어가 싫어진다.

 

그 어느 시절

완전 군장하고 달림할 때에

내리는 빗 속에

군화, 통일화에 쓰며드는 빗물

땀에 젖은 것과 같이 

씻어준다.

 

온 몸에 베인

땀방울을 씻어준다.

연신 내리지만

비로 하여금 말끔히 씻어진다.

 

그 추억의 비

많은 이야기 거리 등

스쳐지나간다.

 

학창시절

비를 맞으며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비 맞으며

뭘 찾는다고

종로바닥을 헤매던 그 때

 

뭐한다고 그렇게

따라 다니고

비를 맞았던가 하며

비가 오늘도

맘을 흔든다.

 

이 비야

빨리 가거라.

가기 싫어도 가겠지만

빨리 가거라.

넘 많은 생각으로

혼돈스럽다.

 

비야 그만 내리고

떠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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