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비
비
비...
하염없이 내린다.
어제
그제
오늘 내린다.
내일도 내리겠지만...
한없이
끊임없이 내린다.
이 여름 붙잡을려고
어느 여인의 한 맺힌 눈물이듯
내린다.
언제 멈출꼬?
잠시 쉬었다가
또 내리고
또 내려
옷깃 젖어지기 싫어진다.
신발 빗물 들어가 싫어진다.
그 어느 시절
완전 군장하고 달림할 때에
내리는 빗 속에
군화, 통일화에 쓰며드는 빗물
땀에 젖은 것과 같이
씻어준다.
온 몸에 베인
땀방울을 씻어준다.
연신 내리지만
비로 하여금 말끔히 씻어진다.
그 추억의 비
많은 이야기 거리 등
스쳐지나간다.
학창시절
비를 맞으며
운동장에서 축구하던...
비 맞으며
뭘 찾는다고
종로바닥을 헤매던 그 때
뭐한다고 그렇게
따라 다니고
비를 맞았던가 하며
비가 오늘도
맘을 흔든다.
이 비야
빨리 가거라.
가기 싫어도 가겠지만
빨리 가거라.
넘 많은 생각으로
혼돈스럽다.
비야 그만 내리고
떠나거라.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국화.. 들꽃 (0) | 2010.09.02 |
---|---|
훨훨 날라가려고... (0) | 2010.09.01 |
가을을 부르고 있남...? *** (0) | 2010.08.22 |
무슨 글부터 쓸까? (0) | 2010.08.17 |
어? 떠나 떠났네 떠나버렸네~!!! (0) | 2010.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