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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막걸리 한 사발에다가 참꼬막, 그리고 병어무침

뜬다.

하얗게...

 

잘 삶은 꼬막이

입을 벌리고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도 즐긴다.

 

마시는 순간

속이

싸아 하다

 

한 입 속

녹아내린다.

 

무친 병어가

입 속을 맴돌 때

맵콤하고

씨큼함

느낀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속에

마시는 탁베기가

어제 따라 별 맛이라...

또 생각나겠지.

그 맛에

오늘 내일

그 어느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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