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산스럽다.
출근하는 바깥 사람을 위해
아침 준비하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 취하게 한다.
나이살 먹어가니
챙겨주는 건 아내 뿐이다.
어데 그것 뿐인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자식 낳은다고 산고,
자식 키운다고 온 정성 다 쏟아.
좋은 것 먹이랴
좋은 옷 입히려
좋은 거 배우게 하려고
뭐라도 해주려고 온심을 다쏟아부었다.
자식들이 뭘 알건노?
어미가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아온 걸 알까?
물론 그 어느 시대도
그러하였겠지만
결혼 30년이 되어
이제 좀 괜찮은가 싶었더니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자식 농사 지어 놓았건만
인자 갸아들 결혼도 시켜야 하고
허허
첩첩산중이구나.
뭐 그렇다고 짜다리 해 놓은 게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아내는 어떻게 해서든지
뭘 챙겨준다.
어디서 갖고 왔는지 모르지만
자꾸 나온다.
어디에 두었더란 말인가?
이게 아내란다.
자기가 먹을 거 적게 먹고, 쓰고
하는 ... 그런 걸 느낀다.
고마운 아내를
어떻게 해주몬 좋을꼬 싶다.
어느 지방 사람들은 잘 표현을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사람의 맘으로 아는 것이다.
그 사람의 맘에서
아내에게 오늘도 고맙게 생각한다.
남은 세상 더 즐겁게
같이 살아가도록 힘써야겠다.
뭐 빠진 게 없나...
더 쓰고 싶은데...
뭐...
이렇게 몇자 여기에 남겨 본다.
하루를 더욱 더 즐겁게
모든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나로부터
나...
사랑하는 아내여~!!!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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