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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산행

 

깊은 잠에 빠져 나와
오늘따라 산을 가고 싶어
나선 길
 
가볍게
한발짝 밟는 순간
얼마만인지...
 
겨울이 와
눈도 쌓여 있을 것으로
두려움이 먼저 선다.
 
오르는 길
숨참도 잊고
천천히 밟아 간다
 
얼마나 남았을꼬 하며
되묻지만
아직도 멀었던가
 
한거풀 벗기면
또 한거풀이 기다리고
오른 길
 
저어기 보니
정상이 보인다
다왔구나 하며
 
지나가는 님
신경 쓸 이유도 없이 오르고
오르는 길
 
언제 왔는지
언제
아래 동네로 와
 
오늘도
산은 반긴다.
내일도 반기겠지만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산은 부르고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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