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문집 제8권 / 시류(詩類) - 신도팔경(新都八景
追憶三峴舊遊。又成 一首。
예전에 삼현(三峴)에서 놀던 것을 추억하여 또 한 수를 짓는다.
삼현에는 옛날 친구 많아서 / 三峴舊多友
날마다 서로 따르곤 했지 / 日日相從來
진탕 취하면 매양 흥이 나니 / 酩酊每乘興
기쁨이 봄 대에 오른 듯했다 / 熙若登春臺
풍류 좋아하는 강 자현 이름은 은(隱)은 / 風流姜子顯 (자현子顯이 아니라 지현之顯이 옳을 듯함.)
도량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 器度信美哉
무송 윤소종(尹紹宗)의 글은 상대가 없고 / 茂松文無敵
이계 이계(李溪)의 덕은 어김이 없다 / 伊溪德不回
거문고 잘 타는 두점 이결(李結)늙은이 / 能琴斗岾老
가슴이 트여서 할달도 하고 / 豁達胷襟開
홍공 홍길민(洪吉旼)은 객을 좋아하여 / 洪公最好客
맛난 술이 항아리에 항상 가득해 / 旨酒常滿罍
안 안노생(安魯生)ㆍ송 송우(宋愚)도 기개가 영걸하건만 / 安宋亦英邁
나만 홀로 늙어 빠졌다 / 而我獨摧頹
봄 바람 가을 달에 / 春風與秋月
제각기 재주대로 창화하였다 / 唱和各展才
새 세상이 된 뒤에 / 翻覆雲雨散
또 세월이 흘렀다 / 荏苒歲月摧
죽은 자는 영구히 그만이어서 / 逝者長已矣
백골에 새파란 이끼가 나네 / 白骨生靑苔
남은 자도 남과 북에 갈려서 / 存者各南北
함께 거닐지를 못한다 / 不得共徘徊
그대여 술을 다시 마련하여서 / 公乎更辦酒
가슴속 티끌을 씻어 주게나 / 洗我胷中埃
고려말 조선초기 학자 권근 (權近) (1352~1409)의 양촌문집에 있는 시 입니다.
위 시조에서 宋이 송정공 (휘 愚) 조부님을 뜻한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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