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팔각정에서... 지인이 찍음.
바람도 한점 없는 오늘
벌써 여름이 온 것처럼
자외선도 강하고
다니기가 귀찮아지네.
어디 그늘이라도
찾아가 앉아
밴또나 까묵을까?
시원한 탁배기 한잔 걸치고
김치 한점 넣고
씹어나 볼까?
치킨 한덩어리
이미 굳어 맛을 잃은 거 같으나
씹으니
이 맛도 괜찮네.
오래오래 씹어야지....
젊은이야 씹는데
뭐가 힘들건노?
나이 좀 먹었든지
아니면 틀이 하신 어르신분은
야단이네.
고무 씹히는 듯하다고 한다고 하잖은가?
에고우~!!!
젊을 때 잘 챙기지
인자 와 넘 고생하네.
부친개 한점 넣으니
씹지 않고 오물오물하다가
그냥 넘기네.
하이고우~!!!
아직 속은 좋은 거 가베?
아녀. 그냥 시간이 지난께네
괜찮은 것 같아여.
ㅋㅋㅋ
우짜노?
막힌 거 아이가?
오메 죽건네.
막힌넌지
숨이 막힌다 아녀?
하며
오늘 점심 잘 몬 먹었다 카네.
그래서 잘 챙겨주시고
물도 간혹 마시가면서...
오늘 수고했슴더.
밴또 까묵다가 죽는 줄 알았다는 사람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