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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산문 등

백설심야

백설심야 / 눈 오는 날에 박옥태래진...

 

 

 

 

 

 

 

 

 

백설심야

-박옥태래진-

 

 

칠흑의 밤하늘에 불꽃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는 눈송이들이

꽃잎이 되어 한 없이 내린다

하늘의 별들이 다 쏟아져 내린다

 

다시는 용서하지 않을 굳은 심중

풀어내라고 곱디고운 모습으로

세상의 고육근심 비듬 같은 앙금

다 털어내라고 저리 내리고 있다

 

창문 너머 불빛에 손짓하는 너울

“그대의 부스러기들을 뿌린다.”

나는 “이젠 사랑마저 잊겠노라!”

꽃은 “그것도 풀어 평정을!” 한다

 

헝크러진 영혼이 풀어져 내린다

내 혼이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화장된 흰 육분이 뿌려져 내린다

아! 창문을 닫아도 내가 내린다.

 

 

 

 

 

 

 

 

 

 

 

 

 

 

 

 

 

한국문예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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