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심야 / 눈 오는 날에 박옥태래진...
백설심야 -박옥태래진-
칠흑의 밤하늘에 불꽃이 되어 펑펑 쏟아져 내리는 눈송이들이 꽃잎이 되어 한 없이 내린다 하늘의 별들이 다 쏟아져 내린다
다시는 용서하지 않을 굳은 심중 풀어내라고 곱디고운 모습으로 세상의 고육근심 비듬 같은 앙금 다 털어내라고 저리 내리고 있다
창문 너머 불빛에 손짓하는 너울 “그대의 부스러기들을 뿌린다.” 나는 “이젠 사랑마저 잊겠노라!” 꽃은 “그것도 풀어 평정을!” 한다
헝크러진 영혼이 풀어져 내린다 내 혼이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화장된 흰 육분이 뿌려져 내린다 아! 창문을 닫아도 내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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