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행상... 김재진 (☆)
마음의 행상... 김재진
하루를 걸어 백리를 가고
이틀을 걸어 그보다 멀리
깃들일 곳 없는 마음 하나 내려놓으려
억울한 마음 하나 내려놓으려
찌르레기는 노래하고 쑥둑새의 울음이
바람 아래 수근거리고
쑥부쟁이의 어둠, 엉건퀴의 어둠, 물 위를 스쳐 가는
작은 물떼새의 종종거리는 어둠
하루를 걸어서 백리를 가고
이틀을 걸어서 그보다 멀리
방랑의 행상되어 걷다간 쉬고, 걷다간 쉬고
서러운 마음 하나 내려 놓으려
억울한 마음 하나 내려놓으려
그림/강순자
☆ 새벽별
http://cafe.daum.net/alldongbek으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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