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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활의음악정원

풀잎님의.. [풀잎의 영화음악 散策 14] 러브 스토리 Snow Frolic (Love Story ost)-Francis Lai

풀잎님의.. [풀잎의 영화음악 散策 14] 러브 스토리 Snow Frolic (Love Story ost)-Francis Lai



지금도 풀잎은 이 노래를 들으면 왈칵 눈물이 쏟아지려는.... Snow Frolic

                              Love Story 이 두곡은  잊을수 없을만큼 아픈 추억을 간직한 노래입니다



아서 힐러 감독의 〈러브 스토리(1970)〉는 미국 예일 대학교 영문과 교수였던 에릭 시걸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으로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사랑하는 연인을 죽음이 갈라놓는다는 애절한 스토리, 1970년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레이의 아름답고도 슬픈 멜로디의 주제곡, 라이언 오닐(올리버 역)과 알리 맥그로(제니 역)의 깔끔하고 청순한 모습의 연기, 그리고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거예요.(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를 비롯한 주옥같은 대사들은 보는 이들의 영혼과 가슴을 적셔 주었다.

〈러브 스토리〉는 올리버가 “25세의 나이로 죽은 여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말해야 하나. 미인이었다고 하나? 영리했다고 하나? ···”라고 말하면서 회상 형식으로 전개된다. 부유한 명문가의 하버드대 학생 올리버 배럿과 레드클리프 여자대학교의 음악도인 가난한 제과점 딸 제니. 둘은 제니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 장면은 두 청춘남녀의 퉁명스럽지만 재치 있고 반어적인 대사의 감동적인 대화 장면이다. 도서관 대출대에서 두 여자가 일하고 있는데, “키가 큰 여자는 아무 놈하고나 테니스를 칠 타입이었고, 또 한 여자는 안경을 낀 생쥐 타입이었다.”라는 올리버의 생각이 들리는데, 올리버는 후자를 선택하고 제니 앞으로 다가가 말을 건넨다.


Love Story

Track 1/Snow Frolic - Francis Lai

Track 2/Originally sung by Andy Williams (♪Music Video with Lyrics) HD



거만한 올리버가 “빌어먹을 놈의 책”이라는 점잔하지 못한 표현으로 제니의 비위를 상하게 하자, 직선적인 제니는 당장에 “예비학교 학생”이라는 말로 멋지게 응수한다. 이에 화가 나서 따지려는 올리버에게 “돈 많은 멍청이”라며 한 수 더 떠서 공격한다. 그러자 올리버는 비아냥거리는 투로 “똑똑하다”는 표현을 쓴다. 제니는 올리버를 보는 순간부터 부잣집 귀공자님으로 놀리지만, 첫 데이트에서 올리버가 그런 못난이로 여기면서 왜 커피를 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제니는 잘 생겼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당돌하고 솔직한 여자다.



올리버와 제니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결혼 서약을 할 때 제니는 “··· 순수한 영혼을 분리해서 단 하루라도 사랑하게 해 주오. 비록 어둠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라고 말하고, 올리버는 “당신에게 내 손을 주노라. 돈보다 더 귀한 내 사랑을 바치노라. 설교와 법률을 떠나 내 자신을 바치노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둘은 가난 속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모차르트와 바흐, 비틀즈, 그리고 올리버를 사랑했던 제니는 백혈병으로 올리버를 떠난다.



마지막 장면은 눈 쌓인 거리를 걷는 올리버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보여 준다. 이때부터 잔잔하게 흐르기 시작하는 주제곡은 애절한 느낌을 더해 준다. 올리버는 추억이 서려 있는 텅 빈 스케이트장에 들어선다. 그리고 제니가 자신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며 좋아했던 그 자리에 앉는다. 카메라는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그의 뒷모습에서 멀어진다.



한 순수한 젊은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어찌 보면 매우 감상적이고 단순한 내용의 멜로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가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극도의 물질주의적 가치관에 회의를 느끼던 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보여 지는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에서 감동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 〈러브 스토리〉가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1960년대 후반 전통적 가치관에 반기를 든 젊은이들의 반항문화와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올리버는 1960년대 새로운 젊은 세대를 대표하고 있다. 정의로운 올리버에게 아버지는 철저하게 보수적이고 전통적이다. 올리버에게 맹목적으로 일류만 추구하는 아버지는 한 마디로 ‘걸어 다니며 말하는 러쉬모어 산’이나 ‘목석’처럼 비친다. 반면에 제니의 아버지 필은 올리버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할 만큼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이다. 올리버는 부친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권위와 관습, 제도에 반발한다. 진보와 보수의 대립과 갈등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인 것이다.



성장 배경이 다른 올리버와 제니는 사랑을 통해 보수와 진보의 화해를 시도한다. 올리버는 제니의 집안을 옹호하느라 아버지와 부딪치고, 제니는 올리버의 가문까지도 사랑하노라 결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올리버와 함께 있기 위해서 파리의 장학금도 기꺼이 희생하는 제니는 올리버와 아버지를 화해시키고자 하지만 오히려 이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된다.

올리버의 거친 행동에 제니는 충격을 받고 집을 나간다. 올리버는 아내를 찾아 헤매다가 낙담한 채 집에 돌아오는데 현관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제니를 발견한다. 올리버가 “제니,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말하자 제니는 사과의 말을 가로막으며 나직이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엔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 없는 거예요.”



영화의 마지막, 병원 문을 나서던 올리버는 아버지와 마주친다. 아버지는 올리버에게 제니의 죽음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올리버는 제니에게 배웠던 “사랑하는 사람에겐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대사를 되풀이한다. 올리버는 아버지에게 끝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진보와 보수의 화해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러브 스토리〉의 속편인 〈올리버 이야기(Oliver’s Story)〉는 변호사가 된 올리버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이지만,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라는 주제는 계속된다.

열렬한 사랑을 하던 연인 앞에 백혈병이나 다른 난치병으로 상대방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러브 스토리〉를 모방한 영화들이 이후 세계적으로 수없이 뒤를 이었지만, 통속적인 애정영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정치적인 주제를 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 윌리암스 (Andy Williams) 가수

생몰; 1927년 12월 3일 (미국) ~ 2012년 9월 25일 (향년 84세)


Love Story의 ost를 부룰러 삽입한 가수 Andy Williams는

《Moon river》와 《Where do I begin?》과 《Maria》라는 영어 가사 노래 작품들의 원곡 가수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남성 보컬 음악 그룹 "The Four Aces(더 포 에이시즈)"의 《Love is many-splendored thing》이라는 노래 작품을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가수로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 태생의 영국 여성 가수작사가 캐터리나 발렌트(Caterina Valente)가 불렀던 샹송

《Till》을 영어 가사로 개사하여 불렀으며, 이후 이 곡은 토니 베닛(Tony Bennett)이 리메이크하였다. 프랑스 남성 싱어송라이터피아니스트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이 작곡하고 그리스 가수뮤지컬 배우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가 부른 샹송 《Les parapluies de Cherbourg》를 영어로 개사한 《I will wait for you》를 불렀다.


1961년 34세 때 프랑스 태생의 가수 겸 뮤지컬배우 클로다인 런짓(Claudine Longet)과 결혼하였지만 이후 1975년 이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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