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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겨울 한파



겨울 한파

           송 창 환 


올해는 언제 추워질까

말 나오기가 무섭게

한파가 몰려와

추위 맹위 떨쳐 호들갑

 

어린 시절

꽁꽁 얼은 연밭에서

썰매를 타며

즐겼던 적이 떠오른다.

 

동네 친구들과

조그마한 불씨를 피워

쪼그라든 손 녹이고

젖은 바짓가랑이 말리고

 

학교 뒷동산에

올라 정월보름날 쥐불놀이로

깡통 돌리며

밤새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언제나 겨울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한파라 할지라도

알기나 했더란 말인가

 

 

기온은 내려가고

몇 날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 추위는

속을 얼게 한다.

 

삼한사온 무색해지는

요즘

그래도 다시 풀릴 것으로

잠시 잊어본다.

 

꽁꽁 얼어도

언젠가 녹을 것이고

겨울을 같이 하며

올 겨울을 보내고 있잖은가

 

성급한 마음으로

빨리 따뜻한 봄날

강남으로 떠난

제비 돌아오기를

 

어쨌거나 겨울은

겨울스러워야 해

하며 한파를

슬기롭게 이겨가야지.

 

나이 먹어가는 줄 모르고 온 세월에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이 겨울 이겨갔으며 하다.



겨울 한파.11092018.hwp




 
 
 
 
 
 
 
 
     최고의 클래식 바이올린 선율 모음 곡

01. Memories/ Maestro Ceyhun
02. Gloomy Sunday / Edvin Marton
03. Moldova / Sergei Trofanov
04. Dorogi / Djelem
05. Carmen Rouge / Joshua Bell

06. Secret Love / Nicos
07. Romance For Clara / Andre Rieu
08. To love you more / Taro Hakase
09. Testimonial Ocean / Omar Lopez
10. Love Is Just A Dream / Clade Choe

11. Libertango / Duo Orientango
12. Beethoven Virus / Diana
13. Temptation / Elec Cookie
14. Emerald Tiger / Vanessa Mae
15. Shine / Bond
 
 

♡수빈

음원은

부산여고동문카페
http://cafe.daum.net/alldongbek으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입니다. (2016년 12월9일)


겨울 한파.11092018.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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