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송 창 환
올해는 언제 추워질까
말 나오기가 무섭게
한파가 몰려와
추위 맹위 떨쳐 호들갑
어린 시절
꽁꽁 얼은 연밭에서
썰매를 타며
즐겼던 적이 떠오른다.
동네 친구들과
조그마한 불씨를 피워
쪼그라든 손 녹이고
젖은 바짓가랑이 말리고
학교 뒷동산에
올라 정월보름날 쥐불놀이로
깡통 돌리며
밤새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언제나 겨울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한파라 할지라도
알기나 했더란 말인가
기온은 내려가고
몇 날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 추위는
속을 얼게 한다.
삼한사온 무색해지는
요즘
그래도 다시 풀릴 것으로
잠시 잊어본다.
꽁꽁 얼어도
언젠가 녹을 것이고
겨울을 같이 하며
올 겨울을 보내고 있잖은가
성급한 마음으로
빨리 따뜻한 봄날
강남으로 떠난
제비 돌아오기를
어쨌거나 겨울은
겨울스러워야 해
하며 한파를
슬기롭게 이겨가야지.
나이 먹어가는 줄 모르고 온 세월에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이 겨울 이겨갔으며 하다.
최고의 클래식 바이올린 선율 모음 곡 01. Memories/ Maestro Ceyhun 02. Gloomy Sunday / Edvin Marton 03. Moldova / Sergei Trofanov 04. Dorogi / Djelem 05. Carmen Rouge / Joshua Bell 06. Secret Love / Nicos 07. Romance For Clara / Andre Rieu 08. To love you more / Taro Hakase 09. Testimonial Ocean / Omar Lopez 10. Love Is Just A Dream / Clade Choe 11. Libertango / Duo Orientango 12. Beethoven Virus / Diana 13. Temptation / Elec Cookie 14. Emerald Tiger / Vanessa Mae 15. Shine / Bond |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원한 것은 없다? (0) | 2019.04.18 |
---|---|
다시 ... (0) | 2019.02.05 |
秋雨 (0) | 2018.10.18 |
이 곡을 자주 불렀던 적이 (0) | 2018.10.16 |
가을 산행 (0) | 201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