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고향 / 송창환
남녘을 향해 쭉 뻗은
고향길
쉬이 찾지 못한 건
무슨 까닭이었을까.
어머니가
계셨더라면
명절 때만큼이라도
설렘을 안고 이 길을
달려갔으리라.
오랜 세월 흘러
훌쩍 떠난 길
진주라는 이정표가 스쳐가니
어리는 그 얼굴
들리는 듯한 그 음성
어머니
아련한 옛이야기
밤새워 풀어놓으며
오래 묵혔던 그리움을
다 비우고서야
새벽을 맞았다.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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