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 / 송창환
가을이 제 색깔을 세상에
물들이면 추석도
곧 가겠노라 약속한다.
그렇게 고대하던 날 찾아오면
그리웠던 사람들 고향 품에 안기고
설렘과 흥겨움으로 동네는 왁자지껄하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절도 늙었는지 추석도 변했고
한 핏줄들도 느낌마저 희미해졌다.
억누른 아쉬움 설움 되어
스산하게 불어오면
어느새 가슴 속엔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이어라.
최대식 기자 tok@timeso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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