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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COP26/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인간의 행위로 지구의 온도가 변하여 이대로 가면 심각한 위기가 올 것임을 우리가 다 안다. 우리 집을 따뜻하게 또 시원하게 하고, 편리하게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며, 물건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데는 막대한 석탄과 석유와 가스를 태워야 한다. 그래서 지금 평균 기온이 19세기보다 섭씨 1.2도가 더 높아졌으니 공기 속에 이산화탄소(CO2)가 50%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계는 지금 혹한(酷寒)과 혹서[heatwaves]가 덮치고, 동식물이 멸절하기도 하며,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져 많은 집들과 땅이 물에 잠긴다. 그래서 어제부터 영국에서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12일까지 열린다. 거의 모든 국가들로부터 2만 5천 명의 사람들이나 모여서 호텔 방은 거기 글래스고에 턱없이 부족할 정도인데, 협상을 벌리는 중요한 국제 회의이다. 시작 전부터 국내 사정 때문인지 중국의 시진핑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여 세계의 환경에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지구온난화의 비극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관심사이다. 캅26(COP26)이라 함은 당사국 회의(Conference of the Parties) 26회라는 말, 21년 전 처음 모일 때 지구의 기후변화의 책임이 있는 당사국들의 모임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이 모임은 ‘UN 기후변화 회의(UN Climate Change Conference)'로, 해마다 모여서 작년엔 코비드-19로 인하여 못 모여 이번에 열렸다. 지난 25차 회의가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만 여명이 모였을 때 우리나라도 환경부, 국무조정실, 등 여러 부서의 대표들도 대거 참여했다.
영국 북쪽의 스코틀랜드의 항구 도시 글래스고(Glasgo)에서 모이는 것은 금년의 의장국이 영국인 때문이다. 2015년 캅21(COP21)의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이 산업화 이전의 평균 지구 온도 기준이던 섭씨 1.5도의 상승까지 제한하자는 야심 찬 국제적 합의가 있었다. 인류의 산업화로 너무나 많은 화석 에너지로 인하여 지구가 더워지고 그로 인한 홍수, 화재, 해일 등의 자연 재해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이미 늦었지만 방치했다가는 지구의 무서운 위기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땅속에 가만히 묻혀있는 석탄과 석유를 캐내서 태우므로 자연의 기온이 올라가 기후가 지금의 많은 재난으로 나타나므로 이대로 계속되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자는 중요한 회의이다.
중국과 같은 나라가 무섭게 산업화 하므로 그 전력 에너지 생산에 값싼 석탄을 때야 하는 엄청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되는데, 대체 에너지가 아직은 너무나 돈이 많이 들어서 현대 문명을 누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서 더딘 것이 문제다. 전기와 같은 문명의 혜택은 누리지 못하면서 자연 재해의 피해는 가장 심각하게 받는 미개발 국가나 가난한 나라 백성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며, 잘사는 나라들이 화석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므로 막대한 비용을 내라는 것인데, 실제로 그것이 쉽지 않아서 또한 문제이다. 위기를 알면서도 각 나라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고, 비용 부담을 꺼리니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단 파리 협약이 이루어져서 2050년까지 화석 에너지 사용 0를 목표하고, 이제 섭씨 1.5도까지만 기후 상승을 하도록 억제하기로 일단 합의는 했지만 실행 과정에서 난관이 여간 많지 않다. 기름 자동차를 없애고 전기 자동차로 전환, 석탄 발전소를 빨리 감축하며 산림 훼손을 줄이자는 것이 당장의 목표이다. 우리 개인들도 휘발유 자동차 사용을 절약하고, 가스 보일러 등을 줄이며, 비행기 이용도 적게 해야 하는데 그 일이 정말 쉽겠는가? 지난주 G-20정상 회의에서도 그 원칙은 합의했지만 실행에서는 불일치이니 캅-20도 쉽지 않을 전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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