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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The Little March Girl / 성냥 팔이 소녀

The Little Match Girl/ 성냥 팔이 소녀

동화의 아버지 한스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의 이야기는 125개 국어로 번역, 세상의 발레, 연극,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는 안데르센 큰 길이 있고, 물가엔 그의 동화였던 작은 인어(The Little Mermaid)를 기념한 조각상이 있어 나도 거기 가서 그의 동화를 생각했었다. 성냥 팔이 소녀를 어린이가 된 듯이 내가 새삼 영어 버전으로 읽었다.

성냥이 다 떨어졌으니,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 곤 아무것도 없었고 두껍고도 칙칙한 벽만 남았을 뿐이다. 다른 하나의 성냥 개비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밑에 있었다, 더 크고 더 멀리 그녀가 부자 상인의 집 수백 개의 밀랍 촛불이 녹색 가지 위에서 타면서 밝게 켜진 유리 창문을 통해서 그녀가 보았던 것들 보다 더 아름답고, 그녀가 가게 창문 안으로 보았던 즐거운 조각 인물들보다도 점점 더 아름답게 다듬어진 트리였다. 소녀가 그것들에 손을 뻗쳤을 때는 성냥이 다 떨어지고 있었다. “지금 누군가 죽고 있구나,” 아이는 보드랍게 중얼거린다. 오로지 자기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돌아가신 그녀의 할머니가 소녀에게 전에 하시던 대로, ‘별이 떨어질 때마다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올라간다고.’ 소녀는 또 하나의 성냥 개비를 벽에다 그었다, 그건 다시 빛이 났고, 그 밝음에 그녀의 사랑하는 늙으신 할머니만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밝고도 찬란한, 달콤하며 따스하고 행복하게 땅을 내려다보셨다.

“오, 할머니,” 아이는 부르짖었다, “할머니께 저를 데려가 주세요. 알아요, 성냥이 꺼지면 할머니도 사라져 떠나가실 줄을, 마치 따뜻한 난로처럼, 휘황찬란한 신년 축제처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요.” 소녀는 할머니가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성냥 보따리의 개비를 다 벽에다 문질렀다. 성냥 개비는 놀랍게 밝은 빛으로 타면서 점점 더 밝아 한낮보다 더 밝았다. 할머니가 그토록 아름답고 근엄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 어린 손녀를 팔에 안고서 둘이서 함께 날아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높이 더 높이, 멀리 지구 위에로 올라가니 배고픔도 없고 추위도, 걱정도 없는 곳에 그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거기 소녀가 벽을 의지해 앉았던 그 구석에는 붉은 뺨과 미소 짓는 입으로 묵은 해의 마지막 저녁에 죽음으로 얼어버린 소녀가 앉아 있었다. 매섭게 추운 채로 성냥갑들과 타고 남은 성냥 개비 더미 옆에 앉아 있었다. “어린 것, 저 아이가 자신을 따스하게 하려고 그랬구나!” 아무도 소녀가 지녔던 달콤한 환상을 상상하지 못하고 또 그녀가 얼마나 영광스럽게 자기 할머니랑 새해의 그 기쁨 속으로 들어간 것을 상상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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