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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모처럼 북한산 7개능선을 타고

 

좀 있으면...

아니 두달 안에는 입성을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넘 멀어서

같이 하는 자리 못하고

또한 끝나는 무렵에도 먼저 사라지는 버릇이

생기듯 늘 미안할 뿐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렇게 어느날 같이 한다는 게

행복하게만 느껴집니다.

 

아침부터

아니 전날부터

기다려졌듯이 잠을 설칩니다.

일찍 일어나기도 하지만

바삐 집을 나설 때

맘이 훨씬 편합니다.

달리는 차 속에

잠은 사라지고

바깥 변하는 세상 모습에

또 빠져봅니다.

일요일 아침은

한산하게 느껴지지만

이제 가을세상 속에 빠지면

길도 막히곤 할 건데

아직은 잘 달려 빠져 나갑니다.

 

회기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구파발 내리니

다른 등산객들이 많이 모여 있었지만

이른 탓인지

아무도 눈에 익은 분은 안보입니다.

일찍 도착했지만

그냥 버스를 탑니다.

많이 탄 버스는 질주를 하듯

네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고

아는 분 없습니다.

 

좀 있으니

두 형님 오시고

그리고 차차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차를 갖고온 분 있으시고

그리고 모이니...

오늘의 산오름에 있어서

마냥 좋을 뿐입니다.

 

지난번 신청한 자켓을 일부 나누어주는 총무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먼저 오릅니다.

일부 형님들과...

 

산을 오르는 분들은

모두 신선입니다.

산수를 즐기며 멋을 아는 분이고

세상만사를 형통해

지금도 산을 오르고

억만겁 세월 속에수많은 인연을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날따라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니

정말 오름에

편하였습니다.

다만 능선을 많이 타니

힘듦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오르고

내리고 해도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없이 좋았답니다.

 

새로 오신 멋있는 형님들도 뵙고

단 오르는 시간 상

점심도 피하고

마냥 앞만 보고

천천히 올라가기만 했습니다.

대남문에서 기다리시는 형님들

주는 배깔 한잔에

속 풉니다.

 

내려오는 길

왜 이렇게 긴지...

그래도 발길 가는대로

주어진 길 따라

하산합니다.

 

밑에 부산 오뎅집에

기다리는 님들로 인해

생맥주 한잔 하고

자리 뜹니다.

 

저녁에

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잘 가셨나고요...

같이 자리...

늘 감사히 생각하지만

부족한 이 몸이

제대로 하는 게

없어서

송구할 뿐 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칠 원산 송창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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