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두 자식들을 이웃나라 여행을 보내고 나니
하루도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어젠 이 곳을 떠나기 위한 작업도 하고 해
오후엔 바빴던 것이고
사무실에도 나갈 이유가 없어졌고
긴 명절 연휴로 주위가 한산하게 보이고
밤 늦게 시장 가서 몇일간 먹을꺼리 사오고
밤 늦은 시간에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 일요일 오전에 여기를 오겠다고...
가구단지 가서 가구 쇼핑도 하고
바람도 쌜겸해...
애들이 있지 않으니
잠시 인터넷검색할 시간도 있고 해
하루가 그렇게 빨리도 지나가는 것 같다.
12시 쯤 전화가 와 여기를 지나쳤단다.
빨리 연락을 해 만나 가구단지로 향했다.
우선 아침도 대충했던지 배도 출출하고 해
가구단지 안에 좋은 휴식 공간이 있어
산길을 따라 갔더니 넓은 공간에다가
여기저기 잘꾸며 놓은 건물들이 보였다.
참나무장작구이 라...
벌써 침이 맴돈다.
돼지갈비 구이로 초벌해 갖고 온다.
고기도 꽤 부드럽고 입맛이 돈다.
푸짐하게 내어놓은 찬들도 정갈스러웠고
주위 환경이 넘 아름답고
저 멀리 보이는 들과 산이 시야에 꽉 차들어온다.
소주 몇잔에 벌써 취기가 오르는 것 같고...
나가는 길에 버섯을 딴 두 남자를 만나
버섯도 얻고
가까운 곳에 있는 가구단지 가게를 둘러보고
그곳을 뜬다.
경춘가도를 달리며 청평을 지나
현리로 향한다.
시원하게 뚫린 길 편하다.
따끈따끈한 찐빵을 사서
지방국도 387를 달린다.
일동방향의 길에서 가곡리로 향한다.
가는 길에 운악산 비가림 포도도 두박스를 샀다.
푸짐하게 담아 주었다.
넘어가는 길이 더욱 시원하게 뚫려 편히 달린다.
축령산 휴양림 가기 전의 군경계선의 쉼터에서
커피나 한잔하고 갈까 둘러보았다.
칡즙을 두잔 이상이나 마시고 잣도 샀다.
달리는 차들도 가다가 여기에 잠시 둘러서 쉬고 간다.
집에 도착하니 6시반이라...
아내와 아내의 지인들은 찜질방 간다고 하면서
내려주고 그곳을 향했다.
보통 휴일날 지내는 시간보담
오늘 따라 시간이 잘 가지 않는듯하나
이렇게 편히 혼자 있는 게
근래 와선 처음 있는 것 같다.
오늘이 가고 나면
내일이 또 오니 하며
잠시 눈을 붙이고 보면
또 깨어나고...
밤 10시 20분 경에
아들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카마타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안전하게 좋은 구경 잘 하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확인하고 오라고
딸애에게도 말했다.
그리고 보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가네.
내일을 위해 이제 잠이나 청해볼까?
아직 아내와 지인들은 거기에 있어서
오늘 밤 새고 올 건 갑다?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이 음악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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