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맛비에 후덥지근해
잠시 움직이고 나면
몸엔 송골송골 땀이 삐져져 나오고
가만히 있어서도 말이다.
여름엔 할 것이 많다.
이미 가끈 텃밭만 있으면
한정된 공간에서
뭔가 생산된 것이 우릴 기다린다.
주위에 공생하는 풀들을 제거해주면
그 작물은
노동의 댓가로
잘 자란다.
신기하다?
해 놓은 것만큼의 결실과
노동의 댓가를 맛본다.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챙겨준다면
별 탓없이
그들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마저 다른 음식과 같이 하다면
그 맛은 그만의 느낌에서 온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이런 맛도 보고
느낌도 가지고
남길 수도 있고
다같이 나눌 수도 있고
그런 즐거움이 더 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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