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즈음 아내와 집 근처 마실을 나섰다.
휴일이라 그렇게 길에 한적하다.
초등학교엔 늘 조기 축구회 모임으로 북적거린다.
그 곳엔 학교장이 들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이쁜 꽃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특히 접시꽃... 크지요?
꼭 무궁화 꽃과 비슷한가요?
늘 휴일엔 학교 본 건물 뒤는 들어갈 수 없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서...
점심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
아니 벌써 그 동아리 사람들이 마시고 퍼고 해
파하는 순간에
본 것인데...
먹다가 남은 두부를 학교 건물 바로 들어가는 화단 왼쪽 안에
버리지 않는가?
아무도 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이 든 사람이 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바로 아내가 뒤따라 오다가
어? 여기 왜 술 냄새가 진동을 해요?
허허 보시게요. 여기 먹다가 남은 두부도 막 저기에 버리지 않소?!!!
들어봐라고 막 소리를 쳤다.
그 사람 좀 창피하였던지 우리가 자리를 멀치감치 간 걸 보고
그 곳을 치웠는지... 다시 그 쪽을 디빈다...
어찌 부끄럽지 않소?
여기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곳인데...
아침조회 때 교장선생님 훈시를 하는 곳인데...
휴일 그 공간(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면 깨끗이
쓰기도 하여야 하고 그 곳은 특히 퍼마시는 공간으론 사용하지 말아야지...
이게 바로 공공의 적이지 않습니까?
염치도 없는 인간들...
나이살 먹어가면서 나이값은 해야지...
부끄러운 모습을 여기에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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