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오후
흐리고 후근거리는 거리
아우로부터 전화가 온다.
이촌역에서 만나 같이 가자고 한다.
거기에서 만나 같이 가려고...
예정시간보담 10여분이 늦다.
그 전에 전박사로부터 전화 두번 받고
다행 먼저 도착한 덕으로 방을 예약이 되고...
4시 15분경 나타나다.
반갑다.
금새 늘 같이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
달리는 찻장에
갑작스레 내리치는 비를 같이하고
달림이 시원하다.
늘 그 집은
붐비는데...
어?
이 집이 어디야?
비 내리는 속에
넌센스...?
허허 이거야 인자 별 수 없지.
방으로 들어 앉으니
편해진다.
이 야그 저 야그 하면서
주문도 간단하게...
냉면 양 많이 주라고 하면 되고...
심심한 나머지 빈대떡 시켰지만
별로 빨리 취하지 않는다.
웃음이 넘치고
냉면 먹고도 그 방에서
실컷 떠들고
나선다.
6시 반에 바깥을 나서는데
줄이 늘어서 있다?
이런 곳에서
오래동안 있었음에 그 기분을 누가 알랴?
술은 한모금도 안하고 나선 길
그냥 바로 헤어지는 건 그렇지...
회기동으로 달려갔건만
허허 이게 무슨 일이야...?
휴가철이라 문닫혀 있네... 그려!
별 수 없이 담을 기약하고
회기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2층 카페(?)에서
생맥주, 과일, 팥빙수로...
꽤 긴 시간 동안 담소를 나누고
몇장 남기고
헤어진다.
내일을 위해
이렇게 몇자 남기고 물러갑니다.
이 여름 잘 지내이소~!!!
여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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