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몇 사람이 모이면
쉽게 하는 것이 노름이다.
제대로 모르지만
섰다, 도리찌투땡...
고스톱이야 국민 스트레스 푸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다.
어릴 때 가끔 아줌마들이 모이면
치는 게 오백 이라?
옆에서 봐도 전혀 모르는 것이었지만
자라면서 아~! 이런 거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어제 사무실을 나와 신도림 쪽으로 사람을 만나러 나선 길이었는데
어?
같이 간 후배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간 곳이 몇 사람이 둘러앉아
쪼으고 있지 않는가?
한번 앉으면 일어나지 못하는 게
이런 곳의 습성이라
물론 다른 일 땜에 잠시 둘렀던 것이라 관심도 갖지 않지만
또한 이런 게임은 익히지 않아 모르니
그냥 끝나기 까지 물끄럼히 볼 수 밖에...
시간은 막 흘러간다.
주고 받고 하는 사이
연신 누군 지갑에서 돈 빠져 나가고
누군 따서 몇장인지 확인을 한다?
그래도 결국엔 누군 따고 누군 잃는다?
일어나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딴 사람이 먼저 일어나면 대충 판이 깨지는 것이다?
물론 잃은 사람은 끝까지 가고 싶어 하지만
독이 났으면 별 수 없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미련으로 박차고 나가지 못한다.
어디 꾸울 데가 있으면 빌려 또 다시 끼인다.
결국엔 뻔한 거리인데
참 한심하다고 할까?
누굴 원망하여야 하나?
잃음에 시달림이 밀어 올 건데...
물론 내일이 있으니 헤어지더라도
그런 기다림으로 만족할까?
아마 집으로 돌아가도 편하지 않을 것이다.
속 쓰리고 제대로 밥도 취하지 않고
애매한 담배만 피워 축낼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 속에
적은 돈으로 무료한 시간에 잠시하는 건
이해가 되지만 마냥 그 시간 속에 빠져 가는 모습이
안스럽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노름이 붐으로 되어 인생 쪽박 차는 걸
요 최근에 보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탕주의를 멀리하고
참 인생살이 하기를 바랄 뿐이다.
'나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언제부터 이지... (0) | 2009.09.12 |
---|---|
얼굴, 맘...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0) | 2009.09.06 |
양재 골목 순대국집에서 (0) | 2009.09.03 |
9월의 시작 (0) | 2009.09.01 |
청포도 (0) | 2009.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