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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어느 만남

 

걸어본 전화에

그대는 있어

찾아나선 길

가을의 느낌은

어디로 하구

간 길

편히 소통하고 한

만남.

 

해 넘어가는 시간이 이른

꼭 정한 곳이 있남

들어선 그 집

얇게 썰은 고기 맛에

빠져 본다.

 

이런 저런 흘러간 시간들을

들추어

부딧치는 잔에

그 소리도 잠잠하듯

밤이 되어

또 옮겨 간 곳에

길쭉하게 생긴 것과

잔 두드리며

행복한 밤.

 

잘라진 대로

속속 넣으며

찹찹한 그 잔을

입가에 스치듯

부어마신 그 느낌

 

수십년 전 그 만남을

상쇄하듯

편안한 밤.

 

이거 저거 야그 하는 사이

공감대 같이 하고

깊어가는 이 밤

떠나기 싫어도

가야 하는 길

다음을 기약하며

달리는 전철 몸을 담는다.

 

취기 오른 이 밤

내일을 기약하듯

또 다른 어느 만남을

약속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가을밤을 뒤로 한 채

내일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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