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게
지금 뭐하고 있나?
어디로 가 있나?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러갔다.
너네 처, 자식 다 뿌리치고
그 잘 가던 세상 등지고
그님과 같이 하러 다니던 때
엊그제 같건만
언제 내려간 길에
수소문해 보았지만
영 아는 사람이 없구나.
그 어린 시절이 요즘 따라
생각이 많이 난다.
너의 모습이 가끔 떠오르며
그 어린 시절 같이 놀던 그곳
이제 영 달리 변해
가보아도 남의 동네 같아
잘 모르겠다?
세월 속에
그 언젠가 만나볼 수 있으려나만
찾아도
불러보아도
영 소식을 몰라
저 이국땅으로 떠난 님도
이젠 볼 수 없어
아쉽기만 하다.
고향친구 가까이 있는 이곳은
다 잘 있지만
여기도 만나기 그러하다.
자식 농사 지어 놓은 님들
아직도 소식이 없으니
늦이지는 세태 속에
그들 마음에서 이루어지겠지
어느 부류의 친구들은
벌써 채우고
할배가 되어 있으니
이제 접어진 시간에
더 가까워진다고...
하기사 그래도 마음만
젊어 더 생기가 있다잖은가
빨라진 세상의 흐름을
탓하기 보담
나 먼저 변해 앞으로의
세상에 전념하여야 하는가 보다.
먹고 살아가는 불편함이 없으면
더 부러울 게 없다.
이제 조그맣게 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아! 보시게
만나지 못했지만
늘 어디에 있는 것으로 알고
살아가련다.
님이 있는 그곳에도
천국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