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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떠나네 떠나...

있던 곳

정든 곳

떠나네

여력이 있거나 말거나

떠나네

늘 한곳에 정착해

있지 않지?

 

태어난 곳 떠난지도

벌써 여섯이 가까워지고

또한  형편과 때에 따라

가야 하지

어떤 형태, 동기 등

타의 요구에도

어릴 땐 부모 슬하에

별 변화는 없이

배움의 길로 보다 나은

타지로 떠나고

또 더한 향학에 나라의

중심으로 떠났다.

의무로 인해 잠시 공부 중에

댕겨오고

집을 옮겨야 하기에

떠나고

진정 한국민의 일원, 국방의

의무로 떠나고

삶을 위해 하나의 집단인

직장에 몸담아

회사의 부름에 객지, 해외로

떠나고

가족과 삶의 윤활유로 어려움 속에

해외여행 떠나보고

혼자 해외근무지로 떠나보고

혼자하기 어려운 K2봉 가까이

떠나갔다오고

세계문명발상지에도 떠나보고

돌아옴으로 떠남이 끝난 줄 알았지만

또 사는 곳 옮겨 떠나고

반자의로 생각치 않은 곳을 떠나

살아보고

여기저기 투자해 놓은 곳으로

떠나보려 하였지만

떠나지 못하여...

 

이제 또 다시 바람을 타고

강변의 어느 곳으로 떠나야 하네

떠남이 있으면 또 돌아옴을 기약하고

또 다시 떠남이라.

이게 삶의 영속적인 떠남과 돌아옴...

그게 반복될 것이니...

 

떠나네

어다로든지 떠나고 싶은데

떠나게 되어

떠나가면

더 좋은 세상 속에

또 다른 만남으로

행복을 가지런다.

 

떠나거라

떠나...

그래야 편하니라

떠나.....

 

뭐 그렇다고 떠난다는 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결국엔 떠나지

어디로 가든

정해져 있는 길로...

떠나네

뭘 타고 갈지 모르나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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