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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흐린 날에 붉은 음식을 탐하며

 

붉다

붉은 음식

먹고 싶다.

헤맨다.

여기 갈까? 저기 갈까?

 

몇 바퀴를 돌았나!

 

저어기 구석진 골목에 보인다.

가게 바깥에 비닐 천막이 쳐 있다.

 

아직 객들이 올 시간이 아니다.

이른 시간에

친구와 들어선 이 가게

아줌마들이 저녁 식사를 한다.

 

주문하며

닭갈비 2인분.

떡 사리 1인분 추가.

잎파리 4개 짜리....................

 

한 5분 지나니

재료를 넣은 큰 판이 왔다.

넘 많다?

이거 언제 먹을까 하며

 

살살 녹는다.

먼저 떡을 집어 먹어보면서

고구마도 익어가며

닭고기도 익어간다.

빨깧게 넣은 양념도 익어간다.

맵지 않은 이 맛에

빠져 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딫치는 소리에

마냥 즐겁다.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안주 삼아

한 없이 들어간다.

 

세병을 꺼든히 헤 치운다.

인자 좀 취기도 있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

 

여기서 끝낼까 하며

자리를 뜬다.

그 옆 골목으로 들어선다.

홍초불닭 맛을 본다.

 

붉은 맛이 이 날따라

별미다.

생맥주 몇잔을 꺼든하게

비운다.

할 이야기는 끝없이 나온다.

그래...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지.

한 해 고생 많이 했다.

니 바깥에 연락해야 하는 시간이

넘 늦게 만들어 미안하다?

한창 일할 시간에

마시다가 보니

시간은 한 없이 흘러갔다.

 

역시 친구는

언제나 어디서나

만나 허물없이 이야기하고

따뜻한 맘을 나눌 수 있어 좋다.

 

그럼 담 보자.

헤어지기가 뭐하였지만

전철에 몸 싣고 떠난다.

 

아~!!! 기분 죽인다.

이 기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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