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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겨울이 왔어여?

겨울이 왔구나.

날이 꾸름하다.

비가 아니 눈이 오려고 한다.

잔뜩 흐린 날.

 

내릴듯 말듯

하늘만 쳐다보아도

아직 몰라

 

꾸름한 날

걷고 싶지도 않다.

쪼그라든 모습이

왠지 모르게 측은스럽다.

이게 겨울인가?

게으러진다.

움직이기 싫어 한다.

바깥도 나가기 싫어진다.

 

아랫목(구둘막) 찾아 앉는다.

시킨다.

꼼짝도 않고

막 시켜 부린다.

먹는 건만 챙긴다.

마누라에게

이거 저거 하라 한다.

부친개, 파전 만들어 대령하라 한다.

(ㅋㅋㅋ 요즘에 말들어?)

우짜깐 겨울은 남자들 게으름에...

 

옛날 농한기엔

그들이 그랬제?

ㅋㅋㅋ

노름한다고 정신 팔다가

쪽살 난다.

 

인자 그런 시절이 다간거여...!

 

열심히 살더라구요.

남정네들아!!!

움직이라.

운동..

산 타고 들판 걷고 ...

이래야 겨울 잘 나제.

 

이렇게 읊조립니다.

 

날이 꾸름하니 별 생각 다 든다.

내일은 비나 눈이나 오것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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