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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觀相과 人香萬里

말하기 쉬워서 酒香百里, 花香千里, 人香萬里라 한다. 하지만, 술향기가 제아무리 좋다한들 고작 10m가면 잘 갈 것이고

비록 백리햘, 천리향, 夜來香이란 꽃들이 있기는 하지만, 꽃향기인들 제아무리 좋은 향기라 해도 이 또한 고작 10m가면 잘 갈 것이지만,

유독 좋은 사람의 향기는 온 지구상을 펴져 나가니 만리가 아니라 수 億里는 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뿐만이겠는가, 사람의 향기는 東西古今으로 두고 두고 그 향기가 진동하니 무어니 뭐니 해도 五氣俱存한 만물의 영장다움이 있어 하나의

氣 즉 木氣로만 형성되어 있는 식물이나 나무들과는 다르기에 역시 만물의 영장이 뿜어내는 향기라 할 수 있겠다.

해서 우리 모두는 이같은 時空으로 오랜세월 동안 뿜어내어질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 아침의 화두는 온화한 얼굴이다.

집사람이 일이 있어 어제 강남 부유층 아즈매들의 사교장이자 교류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스포타임으로 친구를 만나려 갔는데,

그곳에 다니고 있는 60 ~ 70대 노부부들의 모습이 모두 온화하니 나보고도 예리한 면을 죽이고 온화한 모습을 유지하란다.

 

해서 말했다

" 돈 많고 스트레스 않받으니 자연히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온화하게 되는것 아닌가. 그게 뭐 처음부터 그리된 것은 아닐테데...

  나도 먹고 놀면서 스트레스 않받으면 그렇게 될걸 아마도..."

 

사람들이 보는 나의 첫 인상이 무척이나 이지적이고 날카롭게 보이는 모양이다. 사실은 알고 보면 예리하고 날카롭기는 하지만, 아무에게나

그렇게 날카롭게 대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그런지 누구나 주민증을 제시하고 방명록을 기재한 후에 들어 갈수 있는 정부종합청사나

기타 어러운 곳을 들어가더라도 나보고는 주민증 보자고 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경비가 거수경례까지 붙인다. 아마도 지네들 직원인 어떤 높은

공무원인줄 아는 모양이다. 실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 앞 건물에 입주해 있는 제일은행 명예지점장으로 위촉되어 수시로 그 건물을 들락거리는데 그때마다 경비들이 경례를 하여서 영불편했기에

경례하지 말으라고 일부러 허름한 잠바를 입고 들어가도 매양 마찬가지다. 이제는 관례가 되기도 했지만...

 

온화하게 보이는 것은 참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할려고 하니 어떤 때는 불편하기도 하다.

얼마전에 수서경찰서에 일이 있어 갔는데, 천천히 걸어 가서 친절하게 대했더니만  정문의 전경녀석마저도 주민증을 보자고 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 하도 기가막혀서 정색을 하고 " 야, 이놈아, 너네 김모경위가 보자고 해서 왔는데 무슨 주민증이냐?"고 호통을 쳤더니만

그제서야 그냥 들어 가시란다.

이런젠장.....

 

하지만,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온화하고 부드럽고, 그냥 못본체하고 잔소리하지 않고 넘어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사실 매사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치를 따지는 성격이라 이것은 나하고는 잘 맞지 않지만, 좋은게 좋으니까.....

 

그러면서 어제 만났던 ㄱ골프장 소유주이자 H건설의 M회장 이야기를 했다.

어제 골프회원권 판매분양대행건으로 이 분을 서초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선 첫 눈에 들어오는 인상은 코밖에 안보인다. 코가 참 잘 생겼다. 사장인 아들과 같이 만났는데 완전 판박이다.

相學에서 코는 남자는 財帛宮이요, 여자는 남편宮으로 본다.

일단 코만 보면, 남자는 돈이, 여자는 남편이 보인다. 코 잘생긴 거지없고, 코 잘생긴 과부없으며, 코 못생긴 귀부인없다.

여자들도 남편복이나 남자 복을 볼려면 아침에 거울 속에 드러나는 자기코를 가만히 들어다보면 자연히 알게 된다.

코가 납짝한 여자치고 힘들게 일하지 않는 여자없으며 남편 복 있는 여자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또 코가 잘 생긴 여자치고

힘들게 일하는 여자 없으며, 손에 물 묻히는 여자는 없다. 모두 다 남편 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분도 코만보면 돈이 좀 있다.

하지만, 그의 수중에 들어간 돈은 절대로 호락 호락 나오지를 않는다. 아주 구두쇠다.그의 돈을 받을려면 아마도

소심줄보다도 더 질길 것이다. 그의 코가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

현재 73세인 연령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정하다.

43년간 주택업을 했다는 이야기부터 주변 이야기까지, 심지어 건물 지하에 자기 개인 홈빠와 노래방까지 갖추어놓고 매일

20여명의 젊은얘들과 밤샌다는 소리까지를 한 귀로 흘러버리고 그 눈 속으로 가만히 들어 가 본다.

왜냐하면 시중의 소문에 의하면 재정상태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기 때문이고

또 상식적으로 볼 때 돈이 많은 사람이 굳이 150억씩이나 신규 분양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진위를 알고자 함이였다.

한 참을 쳐다 본 연후에야 그의 두 눈속에서 그 진심을 읽어냈다.

'아, 이래서 이 사람이 신규자금이 필요했구나!, 지금 자기 주중에 현금이 500억이나 남아 돌아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만남이 길어지고 점심시간이 지나자 식사를 갔다. 서초동에서 제일 잘하는 버드나무집으로 보신탕을 아주 잘해서 한 때는

장안의 화재가 되었던 곳으로 이 집 할머니를 내가 잘아는 곳인데 우연의 일치로 그 집이 이 분의 단골집이란다. 지금은 조카가 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서래마을 아파트에 계신다고 했다. 이 집에 갈 때마다 나보고 사위 왔다고 하면서 그

비싼 고기를 덤으로 참으로 많이 주시던 분이였는데, 나이는 못 속이는가 보다.

이런저련 이야기 끝에 슬쩍 옆구리를 찔렸다.

왜냐하면 그의 얼굴에는 초년에 무척이나 고생을 많이 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 M회장께서는 처음부터 건설업만 하신겁니까? "

이 말을 들은 노회(老獪)한 이 분도 속으로 무척이나 놀랐는 듯하다.

아주 짧게지만,  깜짝 놀라더니만 이내 평심으로 돌아와서는 정색을 하고 말했다.

" 6.25 전후로 힘던 시기였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 저것 안해본게 없습니다. 헌데 어찌 아셨나요? "

나도 관상을 보면서 그 두 눈 속으로 들어가 들어다 본 것을 감추면서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다.

" 그냥 그 당시 워낙 어러웟던 시절을 보내셨으니 혹시나 해서 물어 본 말입니다, 너무 괘념치 마십시요."

하지만, 내 말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척이나 놀랐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자기의 전력을 정곡으로 알아 본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전력의 직업까지 알아 맞춘이가 없었다고 나중에 말했으니까.

물론 그의 표정에서 그는 내가 얼렁뚱땅 둘러댄 내 대답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지만, 어떻게 알아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물어오지 않았다.

해서 일단 구두로 계약을 하고 본 계약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본 후에 하기로 합의를 했다.

 

이같이 관상은 한치의 오차도 없다.

30년 이상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나를 친구처럼 대하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던 내가 잘아는  靑烏 池昌龍선생은 호가 靑烏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必中先生이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백발백중으로 맞힌다는 뜻이다. 이 분은 사진만 보고서도 잘 맞힌다. 그래서

항상 결혼상대방의 사진을 들고오는 예비혼주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번은 내가 물었다.

" 아니, 선생님은 어찌 그리도 딱 딱  잘도 알아 맞춤니까? "

" 내가 아는게 있나. 지 얼굴에 쓰여 있는 것을 읽어준 것 밖에 없지"라고 해서 둘이 한바탕 웃은적이 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없지만 일제 때 명문 경성제대 법학부를 나오신 분답게 논리가 정연했다. 相을 보고 알아맞히는데는 이 분만한

분을 아직까지 못봤다. 모 문화원에서 관상강의(우리 태을회에도 내가 초빙해서 2차례 강의를 했슴. 奇門의 한국제1인자임)하는

내 친구 김명관씨가 있기는 하지만 그도, 또 관상학의 신기원을 이루었다면서 신문에 꼴법을 연재하고 있는 신기원씨도 내가

만나본바에 의하면, 지창룡선생에게 미칠려면 아직 멀었다고 본다.

 

나는 相보다는 그 心相을 본다. 그래서 두 눈 속으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몸으로 전달되어 오는 느낌을 읽어낸다. 보다 더 정곡을

찍어내는데는 상황따라 수시로 변하는 相法보다는 心相法이 더 나을 수가 있을 것이다.

 

觀相學의 古典이자 바이블이라 할수있는 麻衣相書 첫 句節에도

 

" 萬相이 不如心相이요, 心相不如人和"라고 했듯이...

 

얼굴에 온화한 표정을 짓도록 노력하는 것이 福을 짓는 일이리라.

 

자, 우리 모두 이제부터 인상쓰지말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도록 노력하도록 하자.

이게 돈들이지 않고 福짓는 일이고 석가가 말한 六布施 中 으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