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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까치는 울지 않는다

 

까치는 천년을 살아

낡은 지붕 기와 끝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

 

안마당 마른 나뭇가지를

옮겨다니며

푸드득 흔드는 날개 사이로

하늘은 깃발처럼 흔들린다

 

어느 아파트에 사는 이가

까치가 운다고 한다

 

까치는 울지 않는다.

까치는 쳔년의 노래를 소리 높이하늘에 뿌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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