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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마음

마음이 번뇌를 가져오고

번뇌가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스트레스가 육신을 좀먹으니 몸에 병고를 가져오고

병고가 그 육신을 가져간다.

고로 모든 질병은 전부 다 탐진치 삼독으로 인한

三蟲이 좀먹어들어간 결과이니

이 三毒 즉 三尸만 제거하면

질병은 저절로 물러갈 것이다.

ㅡ oo先生 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법정스님이 입적할 때 옳은 말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모두 다 죽음에 임해서는 도통한 도인이 된다.

단, 온 몸이 독으로 똘똘 뭉쳐져 아주 毒身이 된 일부 人間들만 빼고는...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이 대목에서 좀 불만이 있다.

만약 그가 정말로 도통했었다면,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하지 말고

"그동안 내가 풀어놓은 말들을 모두 헛것들이니,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거두어서 불살라 버리고

나아가서 앞으로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 바란다"라고

했어야

옳을 것이다.

자고로 이 세상에 나온 도통한 성인(소크라데스,고다마,예수 등)들은

孔丘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나같이 자기가 한 말의 弊害를 알았기에 기록

으로 남기지 말라고 했으며, 또 이를 극히 경계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공구만이 스스로 책을 썼는데, 이 책들이 결국 한중일 동양삼국에서 위정자들에게

이용되어 이들이 백성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惡弊를 초래하였던 것이다. 때문에

이같은 폐해를 초래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체 스스로 책을 썼던 孔丘는 악폐를 초래한

장본인이기에 나는 이 사람을 도통했다고도 또 성인으로 보지 않는다.

법정스님도 이 점을 알았다면,

그가 지금까지 한 말과 저술들을 모두 저승으로 갈때 함께 거두어 갔었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하지만, 아래의 말들은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一見 옳은 생각이라고도 볼 수도 있지만,

보다 더 한 수준 높게 생각할려면, 다비조차도 번거로운 것일뿐만 아니라

자기의 육신을 자연에 되돌려 주는 것이 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행위일것이므로 티벳의 조장이나 아니면 우리 고유의 고려장처럼

자연에 맡겨서 불가에서 말하는 우주의 구성요소인 地水火風 사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옳을 것이지만,

탐진치 삼독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이 또한 쉽지 않는 일일 것이다.

그도 엄연히 이 세상에 살아온 사람일진대 어찌 무소유만 있었으라.

無所有란 바로 온 세상것을 다가지겠다는 말이니 그 욕심이 얼마나 큰 것인가?

때문에 번뇌망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니 일반 중들이 하는 것처럼 거창하게 하지

말라는 것일뿐, 할 것은 다 해달라는 뜻인데....

이 또한 그의 평소의 주장하는 무소유철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만약 그가 보다 더 道通한 賢人이였다면, 그으 육신을 다비할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게

자연에 되돌려 주고 가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다.

어차피 죽으면 모두들 지수화풍 사대로 돌아가는 것을...

그의 말대로 무얼 그리 귀찮게 할려고 하는지.....

아무도 모르게 자연에 보시하고 가면 좋았을 것을...


진화스님은 "법정스님은 평소에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고 상좌들에게 당부해 오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정스님은 산문집 '무소유'에 실은 1971년에 쓴 '미리 쓰는 유서'라는 글에서

"요즘은 중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한 술 더 떠 거창한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그토록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이 만약 내 이름으로 행해진다면 나를 위로하기는커녕 몹시

화나게 할 것이다. 또 생명의 기능이 나가 버린 육신은 보기 흉하고 이웃에게 짐이 될

것이므로 조금도 지체할 것이 없이 없애 주었으면 고맙겠다. 그것은 내가 벗어버린

헌옷이니까. 물론 옮기기 편리하고 이웃에게 방해되지 않을 곳이라면 아무 데서나 다비해도

무방하다. 사리 같은 걸 남겨 이웃을 귀찮게 하는 일을 나는 절대로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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