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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870년을 이어온 사케의 本鄕 sudohonke nohonsu

이바라키현(次城縣) 카사마시(笠間市)에 있는 스도혼케(須藤本家) 술도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55代, 870年) 술도가이며, 일본내 보다는 프랑스, 미국 등 해외에서 쌀로만든 RiceWine으로 더 유명한 도가로 품질좋은 긴죠급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 뉴욕으로 13,000달러(720ml 1本, 한화 1,500만원)에 수출되기도 했던 술도가다.

지금까지도 야마다니시키의 오리지널 양조용 쌀의 품종인 야마다호(山田錦)를 직접 재배하여 양조한다.

1. 사토노호마레 카라구치(辛口)

등급: 준마이긴죠(純米昑釀)
알콜: 15.5%
정미율: 58%
가격: 77,000원 정도(일본 현지가 2,200엔 정도)
2007년 IWC Gold Prize 受賞

열처리로 살균처리된후 출시된 이 제품은 담백하고 심풀하기는 하나 알콜이 너무 튄다. 1시간이 지나자 알콜은 중화되었지만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맛은 아니다.

2. 사토노호마레 生 카라구치(辛口)

등급: 준마이긴죠(純米昑釀)
알콜: 15.5%
정미율: 58%
가격: 77,000원 정도

위의 제품이 열처리로 살균해서 출시된 제품인데 반해서 이 제품은 살균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병입했기에 효모가 살아있어서 생생한 맛을 살려주고 있다. 마치 생맥주처럼 사케의 본 맛이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살균처리되지 않았으므로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변질될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최장보관기간이 3개월이다.

개운하고 깊은 맛을 주면서도 사케 본연의 생생하고 살아 있는 맛을 전달해 준다.
참 맛나는 술이다.

3. 사토노호마레 生 쿠로긴(黑吟)

등급: 준마이긴죠(純米昑釀)
알콜: 15.5%
정미율: 48%
가격: 147,000원

프리미엄 아마구치(甘口) 나마슈(生酒)이지만, 마치 중국의 공부가주(孔府家酒)나
오랑액(五浪液)같은 누룩향이 나는데, 향도 오랑액만 하지 못하고 술맛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 가격대비 별로인 술이다. 화이트와인 같은 흡사한 향이 난다고 소개되어 있지만
이는 논리의 비약으로 보인다.

4. 사토노호마레 生 레드(Red)

등급: 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昑釀)
알콜: 16.5%
정미율: 35%

2007 IWC High Commended 수상에 빛나는 고품격 카라구치(辛口)의 맛과 경쾌한
향이 일품인 다이긴죠급 대표 나마슈(生酒)로 생각된다.

사케를 만드는 쌀인 야마다호 품종은 일반쌀 크기보다 훵씬 더 크고 굵다. 이 크고 굵은 쌀이 다 깎여 나가서 좁쌀크기보다도 더 적게 남아 있는 쌀알로 담은 술이 바로 정미보합율 35%인 다이긴죠급 사케다. 샘풀을 보니 술 하나를 빗기 위해서 쌀을 너무 많이 깎아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기서 깎여 나간 쌀로는 일본 과자인 센베이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첫 향을 맡으면서 맛을 보면 쌀의 진수가 그대로 전달되어 온다. 즉 쌀 향과 쌀의 생명력이 살아서 전해 오는 것이다.

정말로 맛나고 감미롭다.
하지만, 가격의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
720ml 1병 가격이 국내 소비자가로 425,000정도 한다.
일본 현지가격도 4,500엔이다.

살균되지 않은 생사케라서 맛도 좋고
병도 이쁘고 케이스도 이쁘다.
탐이 나지만, 가격만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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