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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에테르 선생님...

고교를 졸업한지 벌써 40년이 되어간다.

간간히 생각이 나는 학창시절.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지만

이 선생님은 특이하시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셨는데...

과묵하시었던...

제자를 아끼는 분.

 

......

 

어느 후배가 쓴 글을 여기에 옮겨 놓아본다...

 

선생님은 1928년생 올해로 83세...

졸업 후 실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얼핏 보기엔 백발을 제외하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계신 듯..

오히려 연세에 비해 건강하신 듯 보여 

"선생님..건강이 어떠십니까?"라고 묻는 제자의 물음에..

약간 수줍은 듯...

수 초간 뜸을 들이시더니

"내가 요즘 치질이 있거든..."하신다.

 

당시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 중에 화학실험실에서 선생님이

직접 술을 조제하여 드셨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적은 없었지만 

실제로 실험실에서 술은 간간이 드셨단다..

 

요즘도 소주 한 두 병 정도는 드신다고.....

노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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