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인의글

심산(深山)의 봄

 

 

 

심산(深山)의 봄

 

아득한 심산

어느 산비탈

 

긴 겨울 지나

눈 덮힌 막사를 나서면

고목 가지에 얹혀진 눈덩이들이

툭툭 떨어졌다.

 

눈 녹아 흐르는 실개천엔

연록색 새싹이 돋아나고

새들이 춘정을 못이겨

날개치며 가지를 건너 뛰면

눈가루가 실개천에 뿌려졌다.

 

춘정을 아는지

소리내는 실개천

가슴치는 새들의 비상이

봄을 알렸다.

 

심산에 봄이 오면

그대 생각

그대 생각

실개천처럼

가슴으로 흐르는 물소리

새처럼 하늘로 나는 날개짓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Definition Of Success   (0) 2010.04.02
천안함 침몰 사태를 바라보며   (0) 2010.03.31
鹿鳴  (0) 2010.03.26
에테르 선생님...   (0) 2010.03.24
잔상(殘像)  (0) 20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