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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동래 산성막걸리... 구기동 장독대에서

 

바람 부는 날

비도 엄청 내리는 오후

북한산 구기 장독대를 향해

비 속에 달려간다.

 

미국에서 온 손님과 같이

 

며칠 전 주인으로부터 전화도 받아

 

 

모처럼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산성막걸리 맛도 보고

안주인이 부친 파전, 두부사라다,

황태구이...

그 맛에 술이 얼마나 들어갔던지...

그 때 잠시 좋아하는 노래도 흥얼거리고

 

얼마나 산성막걸리가 맛이 있었으면

다섯통을 비우고

취기가 돌고...

 

미국에서 먹어본 맛과 전혀 다른 파전.

미국에선 막걸리 한통 값이 16불이나 한다고...

 

주인이 초대한 자리라고

극구 말렸지만

미국서 온 손님이 결제를 하고 자리를 뜬다.

 

집에도 못가고...

호텔에서 외박을 하였다.

얼마만인가?

 

좋은 음식, 좋은 자리라

한없이 마실 수 있었던 밤이었다.

 

또 어느날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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