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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니였는데...

① 어떤 숫(♂)말(馬)이 함께 살던 암(♀)말이 죽어버렸다. 

슬픔에 잠겨 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는 말

   “할말이 없습니다.”
 

② 그 말(馬)의 친구 말(馬)들이 동정한 나머지

몇 마리의 과부말(馬)들과 혼자 지내는 말(馬)들을 데려와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였다. 

고마우면서 기분이 좋아진 그 홀아비말(馬)이 

여러 암말(馬)들을 돌아보며 하는 말

   “무슨 말을 해야할지”

 

③ 어떻든 심사숙고하여 선택한 말(馬)과 다시 신방을 차렸는데

너무 멋있고 궁합이 잘 맞아서 황홀한 밤을 지낸 것이다.

그 친구 말(馬)이 “어땠어?” 하고 물어보니,

그 홀아비말(馬)이 행복해 하면서 하는 말

   “아! 지금까지 한 말은 말이 아니였어.”


④ 아 그런데 이 말(馬)과 하고 보니 이상이 생겼어.

무슨 병(性炳)에 걸려 있는 것이었다. 

 이때 그 홀아비말(馬)이 한탄하며 하는 말

   “아!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니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