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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팁 문화

 문화 –  받는 것과 주는 

 

 

서양 문화에 서비스를 받으면 감사의 표시로 (Tip) 주는 관례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문화가 없는 한국에 살다 외국 여행을 하거나 이민을 오면 한동안은  관례에 익숙하지 않아서 망설일 수가 있다. 팁의 어원은 독일어인 Tippen (tap – 술통의 꼭지)에서 유래되어 기대하지 않은 것을 주는 것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일간에 TIP "to insure proper service" 또는 "to insure promptness" 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기도하다 아무튼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게 되면 감사의 표시로 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의 경우에는행하라는 것이 그런 뜻을 포함하고 있다. 주로 현재의 보너스와 같이 품삯 이외에 주는 장려금 또는 위로금으로 주기도 하였고  놀이판이 끝난  기생이나 광대에게 금품을 내려 주기도 하는 것을 행하라고 칭하였다. 특히 다른 것은 구한말 양반들이 기생집에 들렀을  가마에 내리면서 가마지기들에게 행하를 주었다 한다. 그런데 관습이 손으로 직접주지 않고 접시에 담겨있는 것을 젓가락으로 집어 주어서 젓가락돈이라는 별칭을 칭하기도 하였는데  행하가 바로 한국식 팁이었던  같다.

 

그러한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곳은 미국과 카나다인데 사실 미국과 카나다는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기 이전 영국귀족으로  팁문화를 전수받은 셈이다. 독립을 하면서 영국 귀족 계급의 치부적인 제도로 비난을 하기도 하였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일상 생활의 에티켓으로 여겨질 정도의 수준이 달한 곳이 되었다.

이민 초창기 시절에 여행을 하거나 세미나 또는 학회 참석을 위해 여러곳을 다니다 보면 그러한 팁을 어느 곳에서 얼마 정도를 주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불편할 때가 간혹 있었던 기억이 난다. 나라별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다르고 방문하는 곳이 휴양지인지 일반 도시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있다.

 

유럽이나 북미의 경우를 보면 레스토랑, 술집, 호텔, 미장원, 택시 등등이 반드시 팁을 주어야하는 곳이고 일반적으로 10%에서 15% 사이이다. 간단히 맥주 한병 또는 한잔 take out하며 Keep the change  때가 아닌 경우는 최소 1 정도가 상례이다. 그리고 보통 서비스를  주고 팁을 받는 종업원의 몫이지만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직원들 간에 Pool tips  하면서 부엌의 요리사, 바텐더, 식사후 그릇나르는 자나 세척하는 자들 , 직접 손님과 대할 기회가 적은 종업원들과 같이 분배를 하는 곳도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때때로 고객들이 요리에 아주 만족을  경우 특별히 요리사를 지정하면서 팁을 내는 경우도 있다. 팁을 주는 방법은 식당에서는 테이블에 현금을 두고 가도 되고 크레딧카드 사용시 전체 금액에 포함을 시켜도 된다. 호텔이나 모텔의 경우 짐을 들어다 주는 벨보이에게 직접주고 방안 정리등 청소 서비스하는 자들에게는 침대나 탁자위에 놓고 나가면 된다.

 

북미내에서도 그런 곳이 있기도 하지만 중남미쪽은 주로 봉사료가 계산서에 포함되어 나오기에 따로 주지 않아도 된다. 한번은 퀘벡방문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팁을 듬뿍주고 나왔는데 귀가하여 나중에 알고 보니 팁이 이미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경험도 있다

한국등 동양에서는 차츰 팁문화가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하다. 한국 내에도 몇몇 곳은 봉사료가 계산서에 포함 되어 나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Tip문화가 없는 듯하다. 이제 오랜 이민생활로 팁문화에 익숙해 지고나니 고국 방문때마다   장소에서 팁을 주지 않고 나오는 것이 불편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기도 하였다. 한번은 익숙해진 팁문화의 영향도 있었지만  택시비가 여기에 비하여 무척 저렴하여 팁을 듬뿍  적이 있는데, 고마워하는 택시기사는 당시 내가 머무는 아파트  입구까지 짐을 들어다 주기도 하는 감사의 표시를 되돌려 보이기도 하였다.

 

주로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봉급은 저임금층에 속한다. 열심히 일한 종업원에 부여하는 상여금이나 장려금은 주인과 종업원들 간의 미풍양식이다. 반면 팁은 고객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과 그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은 고객과 종업원들이 서로를 도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아름다운 풍습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몇가지 염두에 두어야  것이 있다. 이러한 감사의 표시를 공무를 보며 공직에서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자들에게는 해당이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사실 여기서는 절대 금물이다. 바로 뇌물 징수가  수도 있고 나아가서 부패의 길로 인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한번은 25여년의 외국생활중 처음으로 해외 거주자 증명을 떼어서 한국으로 보내야  일이 생겨서 관할 영사관에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담당직원의 극진스런 친절로 쉽게 해결되었다. 그런후 1 남짓후, 관할 영사와 부영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중 그때의 미담을 전해 주기도  적이 있었다. 따라온 부영사에게 내용을 받아 적게  정도로 그들도 흐뭇해 하였고 달리 전할길 없었던 나로서 조그마한 감사의 표시를 전할  있어서 마음이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는 팁이 아니라 본인이나 상사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나 감사 전화가 더욱 좋을  하다.  다른 것은, 간혹 간혹 넘치는 팁을 주는 한국인들의 소식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객쩍게 부리는 혈기이지 아름다운 모습이 절대 아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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