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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불씨

 

 

 
 
불씨


황량한 바다의 파도소리
갈매기의 아릿한 울음소리
철부지 아이들의 티없는 웃음소리
모두가 구름 위에 떠가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모래성에
갇혀버린 마음의 작은 불씨
겹겹히 쌓아올린 장작더미에
큐피터의 불화살에 점화되어
타오르기 시작한다.


무서운 폭발음과 불꽃튀는 소리
그것은 처절한 몸부림
영혼을 태우는 소리
검은 재로 바람에 흩날려 가고
고통의 앙상한 뼈만 남아
추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불씨는 어느덧 사위어 가고
부딪히는 거센 물살에도
살을 에어내는 폭풍우에도
견뎌내는 바위가 되어
고고한 모습을 가증스럽게
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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