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금년 여름의 무더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 것 같다.
8월 7일이 入秋, 8일이 末伏, 23일이 處暑이니
이번 여름도 8월 7일을 기준으로 굿바이 할 모양이다.
이 세상 만사가 모두 동일하듯이
物極卽變이라,
보름달이 되면 그믐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자연의 이치는 항상 단 한가지다.
바로 '둥글다'는 것이다.
이를 불가에서는 空 또는 圓으로
道家에서는 道 또는 自然으로
儒家에서는 하늘(天)으로 나타낸 것인데,
표현한 말만 다를뿐 기실은 모두 동일하다.
마치 자기들이 섬기고 있는 神을
그리스트교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유교에서는 玉皇上帝로
도교에서는 三淸上帝로
불교에서는 부처(佛)로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에서는 하느님(하늘님, 한울님, 하눌님 등)으로
힌두교에서는 시바 등 힌두의 각종 神들로
이슬람교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히브리교에서는 여호와로 표현하듯이
지역과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같은 대상을 각기 다르게 표현하면서
그들이 주창(主唱)하고 있는 神들을 믿고 있기는 하지만,
기실은 이 모두가 다 같은 가상(假想)과 가공의 인물(神)들인
허상(虛相)이다.
결국 이들 모두는 다같은 자연법칙의 다른 표현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돌고 도는 것" 곧 바로 동그라미(圓, 空, 虛)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서 동그라미 즉 '物極卽變'이다.
사람이 나고 성장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것도
나무와 돌 등 자연이 태어나고 크고 늙어 죽는 것도
무생물이 만들어져서 빛나다가 빛이 사그러지면서 부셔져 없어지는 것도
비가 내려 강이되고 바다로 갔다가 수증기로 화하여
다시 하늘로 올라간 후 또 다시 비가되어 내리는 것도
봄이 왔다가 여름이 되고 가을을 거쳐 겨울로 변해갔다가
다시 봄이 되는 것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도 이내 껶이고 추췅졌다가도
추위가 변한 후 다시 더위로 변해가는 것도
모두 '物極卽變'의 원리로 바로 '돌고 도는 것(空,圓, 虛)'으로 표현되는 자연의 기본 성정의 발로일 뿐이다.
이 단순하고도 명쾌한 진리를 유사 이래의 수 많은 賢者, 哲學者, 綜敎家들이 모두 난해하고도 현학적으로 표현하면서 존재하지도 않는 神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마치 무슨 대단한 것인양 과대포장하여 일반인들을 惑世誣民하면서 糊塗하여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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