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는 추웠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는데 물이 찹게 느껴진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샤월를 해도 덥웠는데...
그래서 하루에 수 차례 샤워를 하곤 했는데,
물이 차게 느껴지다니...
누가 세월이 유수같다고 했지만,
아니다.
流水가 아니라 번개 보다도 더 빠른게 세월이다.
어느새 더운 물이 차게 느껴지고,
좀 더 있으면 춥게 느껴질테니...
그러면 찬 물에 샤워를 하기가 싫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도 때도없이 샤워를 하던 것이
아침, 저녁으로 줄어들것이다.
오늘 아침 차게 느껴지는 샤워물을 보면서
인생도,
삶도,
기업도
나라도
그렇게 세월 따라 흘러 가는 것이 체감으로 느껴진다.
이 돌고 도는 절기 기운을 뉘라서 거스를 수 잇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처서를 지난지 벌써 나흘째다.
화살보다 더 빠른 세월,
아니 번개보다 더 빠른 세월이다.
'지인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을 볼 수없는 태고적 원시림이 살아 숨쉬는 북설악(남 금강)물굽이계곡 (0) | 2010.09.05 |
---|---|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슬로시티 증도 (0) | 2010.08.31 |
차별 대우 (0) | 2010.08.25 |
자연이 거기 있었네? (0) | 2010.08.23 |
가족에게 느끼는 불평거리에는 관심을 끊자. (0) | 2010.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