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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즐거운 만남...

어제 지인들과의 즐거운 만남이 있었다. 만남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점을 만들려는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과정이다. 누군가를 만난 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관심이 먼저 생긴 후에 만남이 뛰따른다.

요즘 성행하는 광고의 목적도 우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그에 따른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가 지난 시절에 흔히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을 더 하려고 억지를 부렸던 기억도 잘 생각해보면 부모나 지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한 방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의 어떤 행동을 보고 하지 말도록 훈계를 하고 싶을 때도 그냥 못본 척하고 넘어가는 것도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는 행동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어릴 적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생각이나 행위를 비난하는 것은 계속 그로 하여금 그런 비난받을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꾸짖거나 충고할 일이면 참기 힘들더라도 가능한 한 그냥 참으면서 넘어가고 칭찬할 좋은 행동은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크게 칭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행동에 불평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행동을 상대가 했을 때 관심을 가지고 웃거나 박수치며 격려해주기만 하면 된다. 내가 원하지 않는 행동이나 말은 애써 무시해버리면 저절로 내가 원하는 행동이나 말이 주제가 되고, 그래서 만남이 즐거워진다.

즉 내가 말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내 생각이 바뀌게 되고, 생각이 바뀌면 눈에 들어오는 세상이 바뀌게 되고, 세상이 바뀌면 내 마음이 바뀌게 되고, 마음이 바뀌면 내 인생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기뻐하고 감사한 일만 생각하면 인생 자체도 즐겁고 감사한 일만 생기게 된다는 이치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즐겁게 웃으며 살려고 먼저 노력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상대의 작은 불평꺼리는 상대를 만날 수 있었던 행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치부하면 상대 때문이 아니라 상대 덕분에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감사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불편하고 불평스런 일들이 생기거나 보이지 않게 된다

내가 상대를 변하게 만들수는 없지만 나를 변화시킴으로써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고 그런 행동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상대를 변하게 만들려고 불평하고 충고하는 노력은 오히려 상대로 하여금 더더욱 기존의 행동을 고수하게 만들어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상대가 나에게 불평하고 하소연하는 것도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실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것을 나로 하여금 알아주기를 원하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면 저절로 해소된다.

만남의 성공은 상대가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