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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10월30일 음악회 오셨던 분의 후기

급하게 딱 한곳에만(동호회) 번개를 쳤더니 두분이 음악회에 왔습디다.

그 중 한분이 음악회 온 후기를 이렇게 써 올렸네요.

 

그도 경북여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았던 분이고 문학을 하는

분임니다.. 나와는 거의 15년 가까이 동호회를 같이했고 어제 온 두분은

미모당이라는 문학서클을 만들어서 내가 그때 고문을 했지요. 그래서 인연이

깊습니다. 지금은 그 미모당이 뿔뿔이 다 흩어져 없어졌지만 아직 네명은 가끔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고있습니다..

 

글을 쓰신 분은 SY이라는 필명 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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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서울 나들이 했더니 오늘은 무지 피곤했습니다.

서울 사시는 분들은 늘 피곤하세요? ㅋㅋㅋ~


서울은 확실히 생기가 넘쳐요.
볼 것도 갈 곳도 많고...

 

어제는 오후 늦게 화장을 하고 옷도 나름대로 멋을 내어서 챙겨 입고,

까만 구두도 신고 산뜻한 기분으로 집을 나섰지요.

마을버스, 지하철 몇 번씩이나 갈아타면서 도착한 녹사평역!

그곳은 바로 이태원이더군요.

 

용산문화예술회관에서 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갔답니다.

알고 보니 어느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개최하는 한마당 나눔잔치였어요.

올해 개교 112주년이 된다는 부산의 동래고교였습니다.

동래고교와는 조금도 상관이 없는 두 여자가 동래고교 출신인 분 덕에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출연진으로는, 최백호, 김세환, 사월과 오월, 남궁옥분 같은 쟁쟁한 가수들과

한빛예술단, 달콤한 소금 같은 신예 중창단, 떠오르는 여성 가수 적우.

그렇게 나와서 두 시간 동안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최백호를 보면서 나이들어갈수록 참 멋져 보이는 남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김세환은 63세라는데, 어쩌면 그리도 젊어 보이던지요.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잘 하고...

 

저는 특히 "한빛예술단" 이라는 이름의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의 노래를 듣고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동래고교 동창회에서 그들에게 후원금도 주더군요.

 

마지막으로 공연장에 가득한 동래고교 동창들과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서

교가를 부르던데,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학교의 교가라 할지라도

저절로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남자들에게 있어서 고교 동창들이란 참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했지요.

 

(어제 사회는 텔런트 변우민이 보더군요.
그도 동래고교 출신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