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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결코 달리기를 멈추지 마라.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2만달러의 선진국에 진입하게 된 동기는 가난하지만 똑똑하고 부자가 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도록 경제개발기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범을 보였고, 세계가 비현실적이라고 비웃고 속으로는 고개를 흔들어도 모든 국민들이 그런 낙관적인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방관자적인 태도와 전통에 사로잡여 체면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며, 관련 법률을 위반하는 소심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경쟁에서 도태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몸 전체를 던져 투자함으로써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이 이루어지고, 사회가 변화되었다.

오로지 신분의 수직상승과 성공이라는 꿈같은 열망 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가 보다는 어떻게 살아남는가가 문제였던 척박한 시대를 살아오며 아름다운 마음보다는 싸워 이겨야 하는 근성, 남을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남이 먹는 것이라도 빼앗아야 하는 투지, 이리저리 재빨리 줄 바꿔 서고 남을 짓밟고 뛰는 것이 마치 능력처럼 된 신화의 시대였지만, 결국은 마라톤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앞으로 달려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세상이치다.

마라토너의 완주를 결정짓는 요소는 강한 다리, 꾸준하고 안정된 속도, 다른 선수를 신경쓰지 않는 자신감,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이다.

러닝하이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면 그 기쁨은 단순히 힘든 고강도 훈련을 견디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보잘 것없는 일상의 삶까지도 활기차게 변화시켜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런 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함께 하는 즐거운 상태에서는 모든 창의적 사고와 지각력,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신체 기능도 좋아져 최상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자신이 품은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항상 현재 진행형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 주자는 더 이상 달리는 것이 무의미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영원히 계속되는 과정이므로 항상 무엇인가를 원하고 그것을 얻는 과정이 계속되더라도 끊임없이 열망의 힘을 최고로 유지하면서 그런 열정을 행동에 옮겨 만족스런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

분명히 알고 있는 것같아 그냥 넘어갔는데, 막상 시험 문제에 나왔는데 푸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뭔가 알아냈다거나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이 우리의 안위를 위험하게 만든다. 누구든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나 떠올린 생각이나 하고 있는 행동에 만족해 버린다면 더 큰 꿈을 당연히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열망을 멀리하고 그 순간부터 성장이 멈추게 된다. 끊임없는 열망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열망은 어떤 목표 달성에 대한 개인적인 반응이고, 일종의 자기약속이다. 약속을 충실하게 지키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무엇이든 받아들이려는 적극성이며, 눈앞에 나타나는 것은 무엇이든 부딪쳐 보겠다는 열정이며, 가치있는 것을 찾아내 지키겠다는 대담한 열의가 함축되어 있다.

마라톤 대회를 달리는 것처럼 내가 살아갈 행복한 인생 전체를 계획하고 완성하겠다는 용기, 시간이 걸리더라도 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 어떤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해내겠다는 결심, 전혀 예상치 못한 모든 가능성까지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주위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

어른들은 한번 넘어지면 또 넘어질까 두려워 다시 일어서기를 힘들어 하지만, 어린이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계속 일어서려는 노력을 너무 쉽게 한다. 어린이의 순수함 자체가 항상 자신의 에너지를 더 편한 마음으로, 더 명확하게, 더 강력한 목적의식으로 사용하며 자신의 가고자 하는 길을 달려 나가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열망을 잊지않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노력을 계속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