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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인생과 마음의 평화

인생이란 사람이 주인으로 살아가라는 뜻인데(人主 = 生),

주인으로 사는 삶 중에서 오고가는 중에 한 번 만나 크게 속박되는 것을 인(一人口 = 因)이라고 하고, 이 因이 진흙(오물) 속에서 기울어지면서 실타래처럼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것을 연(絲夕豕 = 緣)이라 하는데,

 

그만큼 인생과 인연이란 갈길이 고달프고 험난하다는 뜻이라.

해서 고다마도 오고가는 것이 모두 부질없는 空이라,

生死,垢淨, 色空이 모두 같다고 했고

도가에서도 물흐르듯이 가라는 뜻에서 無爲自然이니 道法自然이라고 했던 것인데,

 

부질없는 중생들은 이 뜻을 미처 해아리지 못하고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인연이라는 실타래를 놓지 못한체

인과 연에 얽매여서 아웅다웅 지지고 볶고 하면서

오욕칠정에 사로잡혀서 명예욕, 권세욕,재물욕에 눈멀고 귀막혀서 보고 듣지를 못한체

오물투성이 개울창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들 있는 것이다.

 

'가고 옴이 자유롭다'는 뜻은 실제로 가고 옴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기실은 이같은 인연을 놓았다는 뜻이니

비로소 어디에도 매이거나 거칠것이 없는 것이라.

 

그래서 옛 선인들은 人生到處是靑山이라고들 했던 것이다.

결국 자기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참 자기 즉 本主인 自己淸淨心을 바로 본다는 것은

이같은 인연을 놓아 버리고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뜻인바,

이를 불가에서는 尋牛圖에서 집나간 소(佛性)를 찾았다는 것으로 보는 것인 바,

바로 成佛이라고 하는 것이다.

 

말인즉 쉽지만 어디 실제로는 말처럼 그리 쉽겠는가 만은

어차피 가고나면 그만인 인생길의 인연이리니

빨리 볼수록 그만큼 성불은 빠른 것인즉

빠르면 빠를 수록 마음의 평화는 그만큼 빨리 올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