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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북한 김정일 부자 독재정권을 증오한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군의 곡사포 사격으로 연평도 K-9 자주포 부대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던 문광욱 이병과 서정우 병장의 전사 소식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휴전이래 처음있는 대한민국 영토 내의 군부대와 민간인의 무방비 밀집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인내의 한계를 넘는 울분이 치밀어 올라오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파적 싸움에만 골몰하면서 국가적 이념의 흔들림에 무관심하던 정치인들에게 개인적인 불만이 가장 먼저 겨누어진다. 환경변화에 둔감한 채 방심하며 풍요만을 구가하던 유럽연합의 몇 회원국가들이 요즘 경제위기의 파국적 나락에 떨어진 것처럼 남북이 대치함으로써 반도가 섬이 된 우리의 환경적 상황을 애써 무시하고 이념의 혼탁을 방치한 정치인들에게 지도자로써의 더 큰 책임이 있다.

위기를 강조하면 국민들과 경제가 움츠러든다고 겁을 먹는 정치지도자들이 국민의 입만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면 우리의 경쟁력은 존재할 수도 발전할 수도 없게 된다. 눈앞에 존재하는 위기의식을 유지할 수 없으면 국가 발전 또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국가의 위기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는 일이다.

모든 조직사회는 유기적인 생명체이며, 생명체는 항구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매일 매 순간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고 적응하기 위해 혁신과 변신을 계속하게 된다. 우리의 본성이 아무리 안정을 희구하고 변화를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변하지 않으면 바로 죽음 밖에 남는 것이 없는 것이 세상살이의 이치며, 이런 이치를 조직 구성원들에게 전파할 의무와 책임이 정치인들에게 있다.

1930년대 유럽 사회는 독재자 히틀러가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그가 요구하는대로 독일-프랑스 사이의 비무장지대인 라인란트 재무장을 허용했고, 오스트리아 합병과 체코 슬로바키아 합병을 묵인해주었지만, 그 결과는? '당연히'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었다.

반면에 1976년 8월 18일 우리나라 휴전선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미루나무 가지 제거작업을 하던 미군 중위 2명이 북괴병사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원색적인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군 전방 전사단을 휴전선으로 집결시켰고, 미국은 F4.F111과 B52전폭대대및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한반도로 급거 이동하여 바로 평양을 칠 만반의 준비가 한치 오차없이 아주 강력하고도 단호히 이루어졌다. 휴전선 돌파시간 약 수 시간 전 북괴 김일성은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대응에 두려움을 느껴 미류나무 도발건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 사죄의 성명을 발표하고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영토와 헌법, 국민을 수호하고 발전시켜야할 정치지도자들의 위기에서의 관리모델에 이 정도의 절도와 강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천안함 사건에서도 이 정도의 강력한 대응이 있었어야 이번 일이 이렇게 쉽게 결정되어 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야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처럼 국내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숨긴 채 부정적 여론을 양산하는 집단이 활개치지도 못하게 될 것이다. 겉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주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해치고 헐뜯는 사람들이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신과 집단의 세력이나 이름을 얻기 위해 자기에게 맡겨진 권력을 사용하지 말고 말 그대로 국민을 돕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왜 많이 배출되지 못할까? 답답하다.

우리가 학교의 왕따와 폭력을 싫어하는 이유가 그것을 주도하는 아이가 얻는 가학적 즐거움보다는 피해를 당하는 아이의 아픔을 보듬어 주어야할 주위 친구들의 무관심과 따돌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의 전파가 앞으로 사회의 큰 위기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거나 성토하지 못하고 주위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입지를 생각하는 사이비 국민이 많아지면 지금의 베트남처럼 우리도 언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넘어가버릴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 경제를 정체성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국민으로써 각자가 해야할 일을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좋은 것이 좋다는 심정으로 히틀러의 강짜에 넘어가 수많은 자기 나라 국민들을 죽음의 전쟁으로 몰아간 지도자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국가가 망하고 하루 아침에 국가 정체성이 바뀌면서 경제가 쓰러진 월남 국민들의 무관심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의 현재를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할 의무가 우리 각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