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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금요일 밤의 순간에

그저께 초저녁에 내린 비로


 

손님 만나


 

마신 술로


 

말끔히 씻어주는 줄 알았건만


 


 

빠른 걸음 아무리 하여도


 

넘 늦어


 


 

비싼 양주


 

발렌타인 21년산에다가


 

카스


 

그리고 아침이슬로


 

취기가 차 올라


 

달려갔지만


 


 

올만에


 

만난 님들


 

옛 생각이


 

소록소록 나


 


 

마시는 생맥주


 

맛이


 

더 그러하였고


 


 

먼 길 가야 하기에


 

놓친 차


 


 

막차를 타고


 

속을 채우려고


 

순대국 한 그릇에다가


 

밥 두 공기로


 

여유롭게


 

천천히


 

해치우고


 


 

황사바람 피하며


 

향한 귀가


 

편한 새벽길로


 

어제 늦은 시간 까지


 

모처럼 푹 빠졌다.


 


 

잊어질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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