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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글

눈 내림의 단상

하얀 것들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소리없이 내린다.

생긴 것도

어찌 그렇게 다른지

어딜 그렇게

날라가는지...

닿는 순간에

녹고 녹고

 

쌓이면

오늘은 많이

쌓이지

왔다갔다 하던 것이

이제 쉬지도 않고

내린다.

바람 타고

내린다.

 

새벽에 내린 것들은

다 녹았던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살살 살포시 앉는 걸 보니

제법 쌓일 것 같다.

 

소리없이 내리는 것들이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고

바람을 타고 내린다.

 

내린다.

눈이

이제 이런 계절 속에

머물고 가겠지.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어언 중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저 눈들을 보며

깊은 상념에 빠져

볼까...

이 눈들을 보고 말이다.

 

아~!!!

내리고 있다.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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