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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글

백천계곡 현불사

* 경북 봉화 現佛寺 -(불승종)의 총본산
佛乘宗의 創宗主인 主持 雪松에 대하여  이런 저런 好不好의 많은 이야기가 내려온다

자연산 송이산지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 石浦面 대현리에 있는 이곳은 열목어의 남방한계선상에 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서식지인 아름다운 백천계곡은 서북쪽으로는 태백산 부쇠봉과 문수봉이, 남으로는 청옥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15km의 아름다운 계곡이다. 1급 청정수에만 살수 있는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하고 소박하며 오염되지 않은 참 아름다운 계곡이다. 이 일대에는 청옥산, 태백산, 쪼록바위봉 등의 유명산이 즐비하여 이들 산과 연계한 등산로가 잘 개설되어 있는 관계로 최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아름다운 백천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현불사(現佛寺: '부처가 나타난 절'이라는 뜻으로 마치 사람이름에 '大王'이나 '天王' 같은 이름을 쓰지 않듯이 일반 사찰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즉 禁忌로 여기는 寺名을 사용한 것을 보면 이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부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바, 이는 깨친자의 도리가 아니고, 또 스스로 깨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명이라고 생각된다)는 태백산 등반로중 하나이며 각종 선거시에 정관계의  인사들로 발길이 가득찼던 곳이었다.
하나하나 이름을 적는다면 엄청나게 많지만은...

주지 설송이 살아있을적에는 지금도 은연 중에 활동하는 전직 야당총재의 부인도 가끔씩 설송에게 안부전화를 한다고 알려졌고, 전직총리 및 전 국회부의장같은 정치인 등등도  한 때는 암암리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사실 이곳을 찾는 정치인들은 괜한 오해를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어서 인근사람들도 잘 몰랐다고는 하지만...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
-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과 관련한 설송의 예언이 잘 알려진 사례다
설송이 수원 일광사에 있을 당시 김 전 부장의 동생 항규씨가 형의 미래에 대해 물어보자 스님은 "차(車)를 조심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전해 들은 김 전 부장은 타고 다니던 차를 바꾸는 등 대비를 했지만 10·26 사건으로 운명이 바뀌었다.
'車'가 차지철씨를 의미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는 이 '예언'과 관련해 신군부로부터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고 한다.



사실 이 절은 김재규가 동생 항규씨를 시켜서 지은 절이라고 한다. 그 만큼 그와 인연이 깊은 절이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스님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대중이은 1996년 10월 20일 직접 현불사를 찾아 독대한 자리에서 "다음 대통령은 당신"이라는 예언을 들었다고

한다. 절 경내에 있는 '김대중 선생 방문기념비' 뒷면에는 '96년 음력 9월9일에 김대중 선생이 추계 영령대제에 참석했다. 이때 한 신도가 보탑에서 상서로운 빛이 나타나는 것을 촬영했으며 참석한 모든 이들이 이 사진을 보게 됐다. 이것은 김대중 선생이 대통령이 될 것을 미리 암시한 것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 후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로 설송을 초청,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송 종조가 세운 불승종의 소의경전(기본 가르침으로 삼고 있는 경전)은 묘법연화경(약칭 법화경)이며 기도를 통해 깨침을 얻을 수 있다는 '他力信仰'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전"이라고 전한다고 한다.
사찰에서는 이런 이야기들로 오히려 오해를 받을까 걱정을 많이했다는데, 설송이 열반에 드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이 절을 찾은 것은 상당히 오래전이다. 그 당시 막내 고모부께서 석포역장으로 재직 중이시던 터라 매양 말씀하시기를

" 여름에 오면 모기도 없고 아주 시원하니 휴가 때 와서 놀다 가라."고 해서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너무 시양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듯해서 어느해 한 여름 휴가 때 아이들을 데리고 태백을 거쳐서 찾아 갔다.



말씀대로 한여름철인데도 불구하고 밤에는 한기를 느낄만큼 추워서 이불없이는 잘수없었고 모기 또한 없었다. 사방이 巖塊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석포면 사무소는 사람이 살기에는 기가 너무 강했고, 면 사무소 안품에 있는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殺氣는 주민들의 건강을 많이 해치고 있었다.



"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질환이 있겠는데요. 특히 공장부근에는 심하고. 여기 오래 계시면 안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그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시길래

주위 풍수를 자세히 설명해 드렸드니 이내 수긍을 하시면서

" 자네 말대로 거의 대부분이 단명이고, 주민들 대다수가 모두 신경쇠약 증세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그 다음날 안내하신 곳이 바로 백천계곡과 현불사다.

물론 김재규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고 겉드리면서...



처음 적송숲이 반기는 3km정도의 긴 계곡을 걸어서 들어서는 순간 참 좋은 명당에 자리잡았다는 느낌과 함께 일반인들은 받아내기 힘들정도로 아주 강하게 '쏴아'하는 음산한 陰氣가 동시에 다가온다.

"어, 절에서 무슨 음기가 이렇게 태강하게 나오나?" 의아한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한 곳에서 아주 강한 음기가 방출되고 있었다.

"아하, 저기구나"

"이눔의 자슥이 어디서 장난질을 쳐"하면서 그 원천을 封陰 後 除去할려다가 '이것도 인연따라 일어나는 자연 흐름의 일부니 흐름대로 그냥 두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이내 생각을 바꾸었다.

그래서 封陰만 한 후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군데 군데 자연을 훼손하면서 돈으로 쳐발라놓았다. 일반인들에게야 근사하게 꾸며 놓은 것으로 보이겠지만, 내 눈에는 온통 자연훼손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말씀하신다.

"부산 등 전국에서 대형버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장관이다"라고.

그래서 내가 말씀드렸다.

"이제 앞으로는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겁니다. 주지도 댓가를 받아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요"라고.

왜 그렇느냐는 질문에 封陰했다는 말씀은 차마 드리지 못하고 그냥 "주위 산세가 그런데요."라고만 했다.

그 후 물어보았드니 "예전같지 않다"라고 말씀하시더라.



이 땅은 지기가 뭉쳐진 참 좋은 명당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바른 길로 잘만 가꾸면 참 좋은 명찰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앞으로 그렇게 되기를 기원해 본다.

금강 소나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말없이 빠져들어 한 걸음...

한 걸음.....

확튀어진 겨울의 산중 계곡

이곳에 움막이라도 지어놓고

가는 세월 탓하지 않고

지내고 픈 마음 간절했다.

가을을 가슴시리게 물들였을 단풍은

지난 밤 눈섞인 겨울비에

고운 빛깔 만들어 내고

잎에 내려 앉은 햇살 한 줌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병풍처럼 둘려져 있는 바위 산은

품에 앉은 듯 현불사를 안고 있다

가끔은 답답한 일상들에서 빚어지는

생각들을 이곳 백천계곡을 걸으면서

솔 나무 둥치 뒤에  

바위산 너머에로

계곡의 수많은 바닥돌 아레에

흘러 내리는 물살위에

흘리듯 덜어 내려 놓고 싶어진다.




▶ 현불사

경북 봉화읍 대현리 현불사는 천연기념물 제74호인 열목어의 주 서식지인 백천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수려한 비경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다가 보면 있다. 현불사는 불승종  종단으로 불기 2527년 7월7일 재 불사를 하여 설송 종정이 창건하였다. 불교의 다른 종단과는 달리 육식을 하며 불교의 한 종파라고 보기보다는 ‘유불선’이 한국의 토착신앙과 합쳐지고 법화경의 교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일본에서 넘어온 남묘호랑계교와 유사한 점이 많다. 또한 불교의 다른 종단과 다른점은 조계종이나 태교종 종단을 보면 초파일 아침에 행사를 하는데, 불승종인 현불사는 초파일 전날 4월7일 자시부터 기도가 시작되는 모습이 색다르다. 자시부터 하늘 문이 열린다는 시간이라고 하여 그때부터 기도가 시작되며, 전국의 불승종 말사들 모두가 현불사로 지역의 명찰을 걸고 모인다. 행사 진행은  재단이사장인 주지 설송 종정이 연등에 불을 밝히면서 초파일 행사가 시작되며, 신도들은 저마다 본인의 등 밑에서 등불을 밝히고 기도를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 설송

1918년 11월 20일 경치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에서 태어난 설송은 63년, 설악산에서 입산수도를 시작했다. 2년 뒤인 65년 음력 11월 초엿새 수원 일광사에서 <법화경>의 묘법실상(妙法實相)을 깨닫고 다음과 같은 오도송을 얻었다고 불승종은 밝혔다.




“얻으려고 해도 얻지 못하는 것이 도(道)의 시작이며

얻지 않으려고 해도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도의 끝이니라.

내가 비로소 하늘과 땅 이치의 문을 열었으니

나는 마땅히 묘한 진리의 실상을 열어서 보여주겠노라.”




이러한 오도(悟道) 체험을 바탕으로 설송은 평소 <법화경>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당부했다.

“<법화경>에는 세상 변화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모두 들어 있다. <금강경>이 불법의 ‘씨앗’이고, <화엄경>이 김매고 가꾸는 것이라면 <법화경>은 불법을 ‘추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법화경> 28품을 28년 동안 가르쳐 오고 있다. 묘(妙)의 변화를 좀 더 강하게 해서 사람들의 고통을 좀 더 덜어주는 것이 불자의 도리이므로 이 경을 설하는 것이다.”

설송이 평생 <법화경>의 일승(一乘) 묘법을 설하자,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도 늘어나 미국 버지니아주 마아샬의 구곡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25개 선원이 생겼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 특히 정치인들이 그의 법력(法力)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다. 2009.05.09 입적, 세수 92세이며 법수는 49세이다. 5월 17일 다비식을 거행 했다. ‘내왕과거 지재몽(來往過去 只在夢, 오고간 날들이 다만 꿈이로다) 인생도시 여화개(人生都是 如花開 산다는 건 모두 꽃 피고 짐과 같다)’는 열반송[열반게,입적게,임종게]을 남겼다.

來往過去 只在夢  내왕과거 지재몽      오고 가는 것은 꿈과 같고

人生都是 如花開  인생도시 여화개     인생은 꽃이 피고 지는 것과 같다

我而本分 僧伽焉  아이본분 승가언     내 본분은 본래 스님이 아닌가

歸去何處 衆生裏  귀거하처 중생리     돌아갈 곳은 중생의 마음속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