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인의글

나눔, 베품, 기부, 자선, 봉사...

연말마다 변하지 않는 풍경의 하나가 텔레비젼에서 저녁 9시 뉴스 말미에 전하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탁자들의 이름과 직책, 그리고 액수다. 나는 그런 관행적 일회성 행사를 언론에서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연말에 한번 자신보다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여 거액을 기부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의 기탁자들이 자신의 돈이 아니라 조직이나 기관 전체에서 모금한 돈을 자신의 직책과 이름으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는 생색용 정치적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사람만 많을 뿐, 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드물다. 카네기와 록펠러, 헨리 포드나 빌 게이츠, 워런 버핏같은 미국의 자선과 기부 문화를 사회의 전통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회사원들이 갹출한 성금을 자신의 이름으로 내지 않는다. 그런 개인들의 책임감있는 행동 노력이 전통이 되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자들이 존경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말이면 나타나는 익명의 기부천사들과 가끔 만날 수 있는 김밥장수 할머니의 기부가 엄청난 거액을 쉽게 쉽게 기부하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 같은 부자들의 진정한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살아온 세상이나 사연은 달라도 진정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이 도와줄 수 있음에 행복해하는 마음은 똑같은 사람들이다.

트위터에 봉사당이 있다. 우리사회에도 이제 나눔과 봉사, 기부의 삶을 살려는 마음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거나 참여할 기회를 만나지 못해 자신이 가진 따뜻한 마음이 희석되어 동기가 약해진 분들이 많다. 봉사당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봉사와 나눔의 방법을 만들어내고 함께 행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함께 하기도 한다. 쇼셜 네트워크라는 첨단 기기를 이용한 사람들에 알맞은 사회 봉사와 기부의 기회를 많이 계발하려고 노력하는 모임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성공이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삶으로 이어지려면, 자신의 성공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경주 최부자집의 전통과 같은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바뀌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바뀌고 시작해야 한다. 아이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을 먼저 찾아야 한다.

자신의 성공경험을 이웃과 나누려는 마음을 내고 행동으로 베풀 수준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인생의 행복과 만족감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고 자선과 봉사라는 나눔과 베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개인적인 행복을 즐기는 선배들의 삶을 모습을 보면서 그런 열정을 배우고 이어갈 수 있다.

나눔이나 봉사는 내가 넘치거나 내것을 희생해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일회성 이벤트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행동을 통해 내가 행복하고 풍요롭고 감사해서 저절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내년에는 부하직원들의 돈으로 생색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양반들같은 이벤트성 쇼가 아니라 진정한 이웃돕기를 실천하는 잘 나가는 높은 분들의 모습을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올해 나누어주신 마음과 마음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요.

꿈과 희망, 행복과 건강, 웃음과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신묘년 한 해 만드시길 빕니다